MBC '나는 가수다2'의 녹화일이 내달부터 다시 월요일로 돌아가, 제작진이 월요일 녹화의 가장 큰 고질병이었던 스포일러 대책은 어떻게 짜고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당초 일요일 본방송 시간에 가수를 불러 따로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던 '나가수2'는 8월부터 월요일에 경연부터 순위발표 녹화까지 다 할 예정이다.
그러나 월요일에 녹화가 진행되면 본방송까지 꽤 많은 시일이 걸려 스포일러를 면하긴 쉽지 않을 전망. 지난해에는 경연 결과를 숨기려는 제작진과 이를 먼저 알아내려는 사람들 사이에 여러 차례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제작진은 우선 결과 발표를 개인에게만 하는 시스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 개인의 순위를 해당가수에게만 알려주는 것. 그래서 전체 순위가 외부로 흘러나가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만큼 순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그리 높지 않아 이 정도로도 스포일러가 새는 것은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한 방송 관계자는 "계속 시스템이 바뀌고 있어 아직 정확하게 어떻게 될 진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월요일 녹화 방침 역시 이후 또 바뀔 가능성도 있다. 일단 현재로서는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순위를 개인 발표하는 방침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나가수2'의 김영희 PD는 "녹화일이 방송날짜인 일요일과 멀면 멀수록 좋기 때문에 월요일로 계속 조정을 하려고 시도했다. 녹화일과 방송일 사이에 많은 시간이 있는 만큼 완성도를 높이고 좀 더 재밌는 방송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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