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시트콤-사극’도 할 줄 아는 배우에요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7.12 16: 29

많은 배우들이 연기변신을 시도하는 방법으로 새로운 장르의 작품에 출연하는 것을 택한다. 올해도 브라운관에서 배우들의 이 같은 ‘첫 도전’이 눈에 띈다.
현대극에서 활약했던 젊은 배우들은 사극을 통해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국민엄마, 팜므파탈 등 오랜 시간 대중에게 하나의 이미지로 인식돼 있었던 배우들은 시트콤으로 또 다른 매력을 더하기도 한다. 배우들은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해서 좋고 시청자들은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다.
 

◆ 답답한 한복도 괜찮아요
배우들이 화려한 드레스와 수트 등을 입은 건 수도 없이 봤지만 한복을 입은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다. 유난히 이번 연도에는 여러 연기자들이 사극에 도전, 다양한 한복차림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김수현은 인기리에 종영한 ‘해를 품은 달’에서 왕으로 변신해 붉은 곤룡포를 완벽하게 소화한 것과 동시에 인상 깊은 연기로 대세로 떠올랐다.
송승헌과 이민호도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했다. 송승헌은 MBC 주말드라마 ‘닥터진’에서 구한말로 타임슬립하게 된 의사 진혁 역을 맡아 조선시대의 의상을 입고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민호는 SBS 새 월화드라마 ‘신의’에서 고려시대 무사 최영으로 분해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사진을 공개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민아는 MBC 새 수목드라마 ‘아랑사또전’에서 자신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처녀귀신 아랑 역을 맡았다. “한복을 입으면 많이 덥기도 하고 움직이는 데도 더 힘들긴 하다”고 고충을 털어놨지만 곱게 한복을 입은 모습에 남성팬들은 설레기만 하다.
◆ 망가지는 것도 괜찮아요
국민엄마 김혜자, 차도남 류진, 팜므파탈 황신혜가 망가짐도 불사하지 않는다. 이들 모두 데뷔 후 처음으로 시트콤에 도전, 의외의 매력을 보여준다.
그간 가슴 절절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울렸던 김혜자는 JTBC ‘청담동 살아요’에서 우연히 청담동에 살게 돼 만화방과 하숙집을 운영하는 주인 역을 맡아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코믹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류진도 차도남 이미지를 과감하게 벗고 MBC ‘스탠바이’에서 매번 굴욕적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류진은 이전에 보여준 도시적인 모습과는 180도 다른 허당 아나운서로 분해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팜므파탈 황신혜의 시트콤 도전은 가히 파격적이다. 황신혜는 KBS 2TV 새 일일시트콤 ‘닥치고 패밀리’에서 50대 초반의 최강동안 얼짱으로 두 딸의 엄마이자 고급 에스테틱의 원장 역할을 코믹연기에 도전할 예정으로 원조 바비인형의 반전매력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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