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아이돌그룹 젝스키스 출신 가수 은지원과 현재 활발한 활동 중인 아이돌그룹 인피니트의 호야가 각자가 생각하는 1990년대와 현재의 팬 문화 차이점을 전했다.
은지원은 12일 오후 서울 신사동 CGV청담 씨네시티 엠큐브에서 진행된 tvN 새 주간드라마 '응답하라 1997'(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예전에는 팬분들의 손발이 더 고생스러웠다. 요즘 팬 활동은 참 쉬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호야는 "요즘 팬분들은 연령층이 더 다양해진 점이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은지원은 "예전에는 팬분들이 좋아하는 가수를 보려면 직접 따라다니는 방법 밖에 없었다"며 "그분들은 하루하루 피곤하게 따라다니시느라 바빴다. 그래서 기동성이 편한 옷들을 입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요즘은 인터넷으로 검색만 하면 좋아하는 가수와 관련된 영상들을 다 접할 수 있잖나. 좋아하는 마음의 정도는 같겠지만 예전 팬분들의 수고로움이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호야는 "예전 팬분들이나 지금 팬분들이 열정은 같은 것 같다"며 "차이점이 있다면 요즘에는 팬 연령층이 더 다양해진 것 같다. 나이가 많고 적음이 상관없이 모두 팬 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은지원은 극중에서 화려한 배경의 집안, 완벽한 비주얼, 뛰어난 운동신경을 갖췄으며 모든 장르의 성인물까지 섭렵해 남학생들의 우상이 된 도학찬 역을 맡았다.
호야는 극중에서 여자보다 섬세하고 부드러운 감성과 자체발광 외모로 여심을 사로잡는 신비로운 '초식남' 강준희 역을 맡았다.
한편 '응답하라 1997'은 H.O.T와 젝스키스로 대변됐던 1990년대 당시 부산을 배경으로 개성만점 고등학생 여섯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감성복고드라마다. 2012년 33세가 된 주인공들이 동창회에 모이게 되고, 이중 한 커플이 결혼 발표를 하면서 추억 속에 묻어뒀던 1997년 파란만장한 스토리를 떠올리게 된다는 설정으로, 1990년대 청춘을 보냈던 이들의 향수를 자극할 작품이다. 오는 24일 오후 11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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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