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DF 장현수 부상 낙마...김기희 선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7.12 18: 36

홍명보호에 부상의 암운이 또 다시 드리웠다.
지난 4월 말 부동의 중앙 수비수이자 캡틴이었던 홍정호(제주)가 왼쪽 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낙마했다. 그리고 그의 유력한 대체자로 손꼽히며 18인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장현수(21, FC 도쿄)마저 부상의 암초에 막히며 런던행이 좌절됐다.
장현수는 지난 11일 인천코레일과 연습경기서 왼쪽 무릎에 부상을 입었고 정밀진단 결과 런던 올림픽 출전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장현수의 자리는 지난달 시리아와 평가전서 2골을 터뜨린 김기희(대구 FC)가 메우지만 홍명보호로서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장현수는 지난 2011 U-20 월드컵서 주장 완장을 차고 한국을 16강으로 이끌었을 정도로 남다른 리더십을 갖추고 있어 홍정호의 빈 자리를 채워줄 수 있는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홍정호에 이어 수비의 두 기둥을 잃은 셈이다.
장현수는 지난 9일 기자들과 만나 "(홍)정호 형의 빈 자리를 메우기보다는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게끔 노력할 것이다"며 "첫째 주 훈련을 통해 몸도 많이 올라왔고, 그 어느때보다 자신감도 넘치는 상태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하며 대표팀의 뒷마당을 든든히 지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당초 홍 감독은 와일드 카드로 중앙 수비수 한 명을 뽑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정수의 소속 팀인 알 사드가 반대하면서 합류하지 못했다. 이정수의 대체자로 제 2안을 생각했을 홍 감독이었지만 와일드 카드로 김창수(부산)를 선발했다. 김영권(오미야) 장현수 황석호(산프레체) 등 중앙 수비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김영권으로 짝을 맞출 것으로 기대됐던 장현수는 대표팀에 이제 없다. 현 상황에서는 중앙 수비를 볼 수 있는 황석호와 새롭게 대표팀에 합류하는 김기희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지난 2009년부터 올림픽만을 바라보고 달려왔던 홍명보호의 푸른 청사진에 뜻하지 않은 부상 암초를 만났다. 홍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홍명보호는 오는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뉴질랜드와 국내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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