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주간드라마 '응답하라 1997' 신원호 PD가 첫 방송을 앞두고 목표 시청률을 2%라고 밝혔다.
신원호 PD는 12일 오후 서울 신사동 CGV청담 씨네시티 엠큐브에서 진행된 '응답하라 1997'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시청률 1%가 어떤 의미인지 예전에는 잘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소하게 2%만 나오면 정말 행복하겠다. 케이블채널에서는 1% 넘기도 쉽지 않다. 무엇보다 숫자로서 평가받는 드라마 보다는 주위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지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비쳤다.

KBS에서 CJ E&M으로 이적한 신원호 PD는 "예전에는 10% 이하의 시청률은 의미가 없다고 자만했다"며 "예전에 맡았던 프로그램들의 시청률은 내 힘이 아니라 '지상파'라는 매체의 힘이 있었던 것이다. 이 곳에서 0.1%의 시청률이라도 더 따내려고 열심히 일하시는 PD들을 보며 많이 반성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원호 PD는 '응답하라 1997'을 통해 연기에 도전하는 가수들에 대한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그는 "에이핑크의 정은지, 인피니트의 호야 등 아이돌이 주인공이라 '발연기겠구나' 생각하실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안 보셔도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신원호 PD는 "가수 출신인 만큼 한 단계씩 밟고 올라오는 배우들보다 훨씬 노력해야한다"는 조언도 남겼다.
한편 '응답하라 1997'은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을 연출한 신원호 PD가 지난해 CJ E&M으로 이적한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 극본은 '해피선데이-1박2일', '남자의 자격', tvN '더 로맨틱' 이우정 작가가 맡았다. '응답하라 1997'에는 성동일, 이일화, 송종호, 서인국, 정은지(에이핑크), 은지원, 신소율, 이시언, 호야(인피니트) 등이 출연한다. 오는 24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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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