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수 낙마' 홍명보, "침통할 시간 없다, 남은 선수들 믿는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7.12 18: 34

"침통할 시간이 없다. 남은 선수들을 믿고 잘 헤쳐나가겠다".
홍명보호에 부상의 암운이 또 다시 드리웠다. 지난 4월 말 부동의 중앙 수비수이자 캡틴이었던 홍정호(제주)가 왼쪽 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낙마했다. 그리고 그의 유력한 대체자로 손꼽히며 18인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장현수(FC 도쿄)마저 부상의 암초에 막히며 런던행이 좌절됐다.
장현수는 지난 11일 인천코레일과 연습경기서 왼쪽 무릎에 부상을 입어 런던 올림픽 출전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 자리는 지난달 시리아와 평가전서 2골을 터뜨린 김기희(대구 FC)가 대신하지만 홍명보호로서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12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천 코레일과 연습경기 도중 장현수가 부상을 입었다. 올림픽 전까지 회복 시간이 촉박하다고 판단해 불가피하게 김기희로 멤버 교체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홍정호에 이어 장현수까지 중앙 수비 자원을 2명 잃었다. 가장 중요한 포지션인데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엄청난 손실이다"며 "수비는 조직력이 가장 중요하다. 이번주부터 전술 훈련을 했는데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하지만 이내 곧 "침통할 시간이 없다. 남은 선수들을 믿고 잘 헤쳐나가겠다"며 "김기희도 그동안 대표팀서 호흡을 맞춰 왔기 때문에 문제 없다"고 설명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뉴질랜드와 평가전서 내놓을 중앙 수비 조합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놨다. "기본적으로 새로운 선수가 오자마자 경기장에 투입된다면 잘못된 선택이 될 수 있지만 김기희는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선수다"며 신뢰를 나타낸 홍 감독은 "하지만 김기희의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뉴질랜드전은 김영권-황석호 조합으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홍명보호는 오는 14일 오후 6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뉴질랜드와 국내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15일 격전지인 영국에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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