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잘하길 바라면 그건 감독의 허황된 꿈이다".
넥센 히어로즈는 최근 타순을 가리지 않는 활약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최근 톱타자로 나서고 있는 서건창과 2번 장기영이 득점 기회를 만들면 3번 이택근-4번 박병호-5번 강정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타점을 생산한다. 6번에 지타로 이성열을 영입했고 7번 오윤-유한준, 8번 허도환-최경철, 9번 김민성이 안정적인 수비 능력과 기대 이상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김시진(54) 넥센 감독은 12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지금 1번부터 5번 타순까지는 건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1번 서건창부터 5번 강정호까지는 충분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여기서 더 잘하길 바라면 그건 감독의 허황된 꿈"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9번 (김)민성이도 최근 잘해주고 있다. 6,7,8번은 비교적 불안한 게 사실이지만 6번 (이)성열이는 믿는 수밖에 없다"며 지난 9일 팀에 새로 합류한 이성열을 꾸준히 기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감독은 다만 "성열이가 잘 하더라도 3,4,5번은 변경 없다. 잘하고 있는데 바꾸면 선수들에게 더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감독은 "후반기를 대비한 예비 전력으로는 (송)지만이가 있다. 그리고 내일(13일) 문성현이가 올라온다. 2군에서 더 던지게 하려고 했는데 퓨처스리그가 올스타 브레이크라 경기가 없더라. 1군으로 올려 공던지는 것을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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