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맏형' 박주영(27, 아스날)이 오랜만에 실전 경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상대는 뉴질랜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6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뉴질랜드와 국내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홍명보호는 지난 11일 치른 인천 코레일과 연습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선수들의 몸놀림은 전체적으로 무거웠다. 2일 처음 소집돼 발을 맞췄던 홍명보호는 첫째 주 체력 훈련에 이어 둘째 주 전술 훈련으로 발걸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희망도 발견했다. 원톱으로 선발 출격한 박주영은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날카로운 슈팅으로 무뎌진 창끝을 가다듬었다.
12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기자들과 만난 홍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다. 지난 주 체력 훈련부터 이번주 전술 훈련까지 쉼 없이 달려와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이해진 정신력에 대해서는 "공격과 수비에서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더욱 무장할 필요가 있다"며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박주영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인천 코레일과 연습 경기서 박주영의 몸놀림이 썩 나쁘지 않았다"는 홍 감독은 "예전의 몸 상태는 분명 아니지만 계속 노력하면서 좋아지고 있다. 시간이 더 있기 때문에 100% 몸 상태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후배 김현성도(FC 서울)도 거들었다. "(박)주영이 형은 팀의 맏형이고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볼터치나 움직임 등의 높은 수준은 배워야 할 점이다"며 강한 신뢰감을 나타냈다.
우여곡절 끝에 18인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박주영이다. 이제 날아 오를 무대만이 남았다. 시험 무대는 14일 뉴질랜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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