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22, 울산 현대)가 손가락 골절로 8주 동안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12일 김호곤 울산 감독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김승규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김 감독에 따르면 김승규는 왼쪽 새끼 손가락과 손등이 이어지는 곳의 뼈가 훈련 도중 선수간의 충돌로 떨어져 나갔다.
김 감독은 "9일 훈련에서 승규가 다쳤다. 슈팅을 잡는 과정에서 놓쳤는데 마라냥이 공을 차려다 부딪혔다"며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했다. 다른 포지션은 부상으로 힘들었지만 골키퍼는 괜찮았는데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김승규는 마라냥과 충돌로 손가락 뼈가 골절됐다. 다행히 떨어져 나간 뼈 조각이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단순히 떨어져 나간 것. 뼈가 다시 붙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4주다. 하지만 즉시 복귀는 어렵다. 필드 플레이어와 다르게 상대의 슈팅을 막아야 하는 골키퍼의 특성상 4주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는 게 울산의 예측이다.
김승규의 부상으로 울산은 골머리를 앓게 됐다. 김영광이라는 주전 골키퍼가 있지만 경고 누적이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 현재 김영광은 2개의 경고를 받은 상태다. 1개만 더 추가하면 1경기 출장 정지를 당한다. 물론 3번째 골키퍼가 있지만 김영광과 김승규보다는 신뢰가 덜 가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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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