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임재덕, 불운에 울었다...코드S 4강행 '좌절'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7.12 20: 31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격'이었다. 정종현 박수호 장민철과 더불어 스타크래프트2를 대표하는 선수인 '마왕' 임재덕(30, LG IM)이 12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2 무슈제이 GSL 시즌3' 코드S 8강 경기서 불운에 울며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저그 첫 GSL 정규투어 4회 우승을 노리던 '마왕' 임재덕이라 이날 탈락이 아쉬웠다. 더군다나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0-3 셧아웃으로 경기를 내주며 씁쓸하게 이번 시즌을 퇴장해야 했다.
여기다가 GSL 코드S 대회를 진행하는 곰TV의 미숙한 대회 운영도 임재덕의 상승세에 발목을 잡았다. 일반적으로 리그를 진행하는 도중 변동사항이 있으면 반드시 공지를 해야 하는 일반적인 관례를 무너뜨리고 일방적으로 1세트 전장인 '대도시'를 변경시켰다.

예전 버전에서는 본진과 앞마당을 연결하는 길목 앞에 위치했던 중립 보급고가 이 경기에서는 사라져 버리고 말았던 것. 이를 파악한 변현우는 테란의 초반 공격 기술 중 하나인 전진 병영에서 해병을 생산하며 일꾼으로 임재덕의 본진서 앞마당으로 내려오는 길목을 벙커로 막아버리면서 병력이 나오지도 못하고 생산하는 족족 끊기는 상황이 된 임재덕은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1세트가 끝나고  경기가 끝나고 현장에 모인 관계자들과 경기를 방송으로 지켜보던 팬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임재덕과 변현우의 8강 경기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섰다. 대회 중간에도 있었던 보급고 갑자기 사라진 것이 원인이었다. LG IM 강동훈 감독이 2세트 시작 전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의를 제기했지만 2세트가 진행되면서 항의는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전제 승부서 가장 중요한 1세트를 생각지도 못한 변수로 무너지자 백전노장인 임재덕도 무너질 수 밖에 없었다. 변현우의 초반 견제와 중후반 운영에 맥없이 밀리면서 8강에서 결국 탈락했다.
현장에 있던 곰TV 관계자는 "'대도시'맵에 대한 수정이 지난 6월 12일 수정됐다. 공지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추후 확인 후에 따로 발표하겠다. 맵이 수정한 지 한달이 다 되가는 시점이기 때문에 판정을 뒤집기는 힘들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앞선 지난 6월 2일 코드S 32강 김동환과 박수호의 경기에서 쓰였던 '대도시'에서는 분명하게 중립보급고가 존재하고 있어 논란의 불씨를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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