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5실점' 김병현, 보름 휴식은 독이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7.12 20: 36

넥센 히어로즈의 '핵잠수함' 김병현(33)이 16일 만의 등판에서 제구 난조에 고전했다.
김병현은 1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1탈삼진 5볼넷(1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김병현의 최근 등판은 지난 26일 목동 두산전이었다. 두 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며 감각을 찾아갔으나 비 때문에 계속해서 등판 기회를 놓친 그는 자그마치 보름을 쉬고 등판했다. 보통 선발은 등판 간격이 길어지면 불펜으로 등판하지만 김병현은 한 번도 등판하지 않았다. 이때문에 김병현의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결과적으로 너무 긴 휴식은 그에게 악영향을 미쳤다. 김병현은 1회 제구에 실패했다. 2사 후 최정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맞은 김병현은 이호준을 볼넷, 박정권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2사 만루에서 김강민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김병현은 2회 1사 후 정상호를 다시 볼넷으로 보냈다. 김병현은 최윤석의 번트 때 직접 타구를 잡아 1루주자를 잡으려다 악송구를 범하면서 1사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병현은 정근우의 3루수 땅볼 때 3루주자 정상호가 아웃돼 한 고비를 넘긴 뒤 김재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김병현은 3회 1사 1루 위기를 넘긴 뒤 4회 세 타자를 모두 땅볼 처리하며 제구를 잡아갔다. SK 선발 송은범에게 묶여있던 팀 타선은 5회 1점을 따라붙었다. 팀과 그가 모두 안정을 찾는 듯 했다.
그러나 다시 흔들렸다. 김병현은 팀이 2-2 동점을 만든 6회 선두타자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이호준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고 다시 SK의 4-2 리드를 허용했다. 실점은 모두 볼넷으로부터 시작된 점수였다. 김병현은 홈런 후에도 박정권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고 장효훈과 교체됐다. 장효훈이 추가 실점하면서 김병현은 팀이 2-5로 뒤져 시즌 3패째(2승)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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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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