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최대의 고민은 수비의 무너짐"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7.12 21: 36

"최대의 고민은 수비가 무너지는 것이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서 열린 K리그 20라운드 제주와 홈경기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10승 5무 5패 승점 35점을 기록한 울산은 3위 수원 삼성을 승점 4점 차로 추격했다. 울산은 전반 12분 부상 당한 김효기 대신 투입된 마라냥이 김신욱의 골을 도우며 최근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3도움)를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김호곤 감독은 "상위 그룹과 승점 차를 좁히기 위해 선수들이 애를 썼는데 (이기지 못해) 아쉬운 경기였다.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해서 상위권과 승점 차가 더욱 벌어지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 감독은 후반 막판 선수들의 위치를 일일이 잡아 주었다. 무언가 만족스럽지 못해서 행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우리가 이기고 있을 때, 숫자가 많을 때에는 계속해서 공을 소유하라고 했고, 공을 잡으면 반드시 마무리를 하라고 주문 했다. 또한 공격을 할 때에는 후방에 불필요한 숫자가 남아있지 말고 더욱 올라서서 공격에 힘을 보태라고 했다. 상대 선수들이 많은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공을 건네 줄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2점을 실점한 수비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울산은 핵심 수비수 곽태휘가 부상을 당한 이후 5경기서 7실점을 하고 있다. 철벽과 같던 울산의 수비진에 구멍이 생긴 셈. 김 감독은 "현재 최대의 고민은 수비가 무너지는 것이다. 오늘도 수비에서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그런 점을 일깨워주기 위해 계속 고함을 친 거다"고 말했다.
한편 후반 12분 투입된 마라냥에 대해서는 "원래 전반 30분 정도에 교체를 생각했다. 그런데 김효기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조금 빠르게 투입됐다. 오늘 경고 누적으로 김승용과 고슬기가 출전하지 못해 다른 교체 카드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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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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