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보다 빠른 154km 싱커…소사, 천적을 잡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7.12 21: 46

소사가 천적을 잡았다.
KIA 우완투수 헨리 소사(27)가 12일 광주 롯데전에 출격해 6⅔이닝을 7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째를 거두었다.  KIA의 천적인 롯데와의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는 점에 방점이 있었다.  팀은 시즌 처음으로 승률 5할 이상을 거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모두 소사의 어깨에서 비롯된 것이다.
양팀은 사흘동안 경기를 못했다. 실전감각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날 사도스키와 소사의 격돌은 다른 스타일의 대결이었다. 사도스키는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운 기교파였고 소사는 150km자리 강속구를 앞세운 정통파였다.

소사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롯데를 상대로 첫 출격이었다. 롯데는 KIA의 천적이었다. 올해 4연승 포함 12연승을 할 정도로 KIA에 자신감이 강했다. KIA는 지난 6월 9일 사직경기에서 4-3으로 역전승할 때까지 매번 고개를 떨구었다. 올해도 1승5패로 부진했다. 소사가 과연 천적을 잡을 것인지가 KIA맨들의 관심이었다.
소사는 힘과 스피드로 롯데의 강타선을 상대했다. 직구(27개) 153km~146km, 싱커(30개)는 154km~147km 등 빠른 직구 위주로 던졌다. 슬라이더(23개)와 커터(8개)는 보여주는 볼이었다. 직구보다 빠른 강력한 싱커를 주무기로 위기를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소사는 "내 싱커는 직구 그립을 잡고 변화구를 던지듯 손목을 바깥쪽으로 비틀어 던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소사는 1회 흔들렸지만 단 1실점으로 막아냈고 이후는 힘으로 잠재웠다. 수비의 도움도 컸다. 5회초 1사2루에서 박준서의 유격수 땅볼때 3루로 가던 2루 주자를 잡아냈고 2루를 넘보던 타자주자도 협살로 솎아냈다. 6회 무사 1루에서도 병살 플레이로 힘을 보태주었다.
경기후 소사는 "지난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오늘 경기에서 만회하고 싶었다. 꼭 승리를 거두고 싶었다. 공격적으로 투구를 했고 싱커를 주무기로 삼았다. 팀이 승리해 매우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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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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