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탈’ 박기웅이 주원의 정체를 알아차릴 수 있는 결정적인 정보를 얻었다.
1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각시탈’ 14회에서 기무라 슌지(박기웅 분)는 담사리(전노민 분)를 잡은 후 각시탈의 정체를 파헤치기 위해 모진 고문을 했다.
슌지는 담사리가 입을 열지 않자 전략을 바꿔 담사리의 딸 목단(진세연 분)을 잡아들이려고 했다. 이를 알게 된 각시탈 이강토(주원 분)는 자신을 변절자로 알고 있는 담사리에게 목단의 위치를 물었다.

당연히 담사리가 강토에게 목단의 위치를 말할 리가 없었다. 강토는 답답한 마음에 “분이가 어딨냐”고 물었고 이 모습을 슌지가 지켜봤다. 분이는 목단의 어릴 적 이름. 슌지는 이를 알아차리고 충격에 휩싸였다.
이미 슌지는 강토가 각시탈일 수도 있다는 의심을 한 상황. 강토가 결정적으로 정체를 들킬 수 있는 실수를 하면서 앞으로 ‘각시탈’이 어떻게 강토의 복수를 그려나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날 강토는 담사리에게 “이렇게 산다고 세상이 바뀌는 거냐. 대일본 제국이 조선도 모자라 만주까지 넘보는데 계란으로 바위치기 아니냐”고 물었다. 이는 남몰래 독립군을 돕고 있는 자신의 위험천만한 행동에 대한 질문이기도 했다.
담사리는 고문으로 심신이 지친 상황에서도 “무모해 보이겠지. 계란 껍데기 한 겹은 바위에 깨진다. 하지만 계란은 아무리 약해도 산다. 바위는 세월이 가면 부서져 무너지겠지만 언젠간 그 모래를 밟고 계란 속에서 태어나는 병아리가 있다. 살인적인 압박에도 계란을 이길 수 없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고 강토는 눈물을 머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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