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TV로만 시청을 했는데 참여하는 선수들 모두가 야구를 즐기는 모습이 정말 좋았다".
넥센 히어로즈의 우완 에이스 브랜든 나이트(37)가 특별한 초대를 받았다.
올해로 한국 무대 4년차인 나이트는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올스타전 웨스턴리그 감독 추천 선수로 뽑혀 한국에 온 뒤 처음으로 '별들의 잔치'에 참가하게 됐다. 그는 팬투표에서는 4위에 그쳤으나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위를 꾸준히 지킨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12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만난 나이트는 올스타 출전에 대해 "기분은 당연히 좋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올스타전을) TV로만 시청을 했는데 재미있는 이벤트도 많이 하고 참여하는 선수들 모두가 야구를 즐기는 모습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나이트는 이어 "밴 헤켄도 실력이 충분한데 뽑히지 않았다"며 팀 동료 앤디 밴 헤켄(33)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번 올스타전에는 나이트를 포함해 쉐인 유먼(롯데), 앤서니 르루(KIA), 스콧 프록터(두산), 벤자민 주키치(LG) 등 5명의 외국인 선수가 참가한다.
지난해 리그 최다패(7승15패) 투수였던 나이트는 올 시즌 8승2패 평균자책점 2.14로 평균자책점 1위, 승수 3위에 올라 있다. 올스타에 참가할 자격이 충분한 넥센의 에이스다. 나이트는 "올 시즌 타자들이 잘 쳐주고 무릎 부상이 회복되면서 예전보다 기복 없이 꾸준하게 던지다 보니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비록 21일 올스타전에 출전하지만 팀 1선발의 책임을 진 그는 무엇보다 시즌 준비가 우선이다. 나이트는 "올스타에 참여하는 것은 단순히 즐기는 것이다. 그것보다 후반 시즌 준비를 잘하겠다"고 밝혔다. 나이트의 올 시즌 목표는 퀄리티 스타트를 많이 하고 팀이 이기도록 이끄는 것이다.
나이트는 마이너리그에서 3번 올스타로 뽑혔지만 출장기록이 없다. 그러나 기회를 비교적 균등하게 배분하는 우리나라 올스타전에서는 등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이트가 한국, 미국 무대를 통틀어 처음으로 '마운드 위의 별'이 될 수 있는 선물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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