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최다 역전승, 한화 최다 역전패 '희비쌍곡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7.13 06: 49

두산과 한화의 희비가 제대로 엇갈렸다. 
두산은 한화와의 주중 홈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3연전 시작과 마지막 경기를 잡았는데 공통점은 역전승이라는 점이다. 첫 날에는 2-3으로 뒤지던 경기를 7회에 동점을 만든 뒤 9회말 끝내기 안타로 가져갔고, 마지막 날은 3회초 2점 내주자마자 3회말 3득점으로 간단하게 전세를 뒤집으며 주도권을 잡았다. 
올해 두산은 역전승이 20승으로 8개 구단 중 가장 많다. 팀이 거둔 40승 중 절반에 해당하는 20승이 역전승이다. 특히 20승 중 12승은 6회 이후 뒤집기 경기. 뒷심 강한 두산 특유의 뚝심을 읽을 수 있다. 4월8일 잠실 넥센전에서 5점차 역전승, 5월15일 잠실 한화전에서 6점차 역전승으로 올해 5점차 이상 역전승이 가장 많은 팀도 두산이다. 

역전승이 많다는 건 그만큼 승부처에 강하다는 뜻이다. 3점차 이내 승부에서 27승17패 승률 6할1푼4리로 8개 구단 중 가장 높다. 1점차 승리도 13승으로 KIA와 함께 최다승. 연장전에서도 4승2패1무로 롯데(4승1패3무)에 이어 두 번째 높은 승률을 보이고 있다. 마무리투수 스캇 프록터가 1점차에서 거둔 세이브만 9개나 될 정도로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는 것이 큰 이유다. 
반면 한화는 약팀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역전패가 가장 많은 팀이다. 47패 중에서 21패가 역전패. 21패 중에는 6회 이후 뒤집어진 게 11경기에 달할 정도로 충격적인 역전패가 많았다. 5월15일 잠실 두산전에서 6-0으로 이기던 경기를 8-11로 역전패했고 이후에도 두 차례나 5점차 리드한 경기를 어이없이 내주며 허무하게 무너져야 했다. 
역시 불펜의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든든한 마무리로 믿었던 데니 바티스타가 무너졌고, FA로 데려온 송신영이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지난 2년간 불펜을 거의 홀로 떠받친 박정진도 부상 후유증으로 시즌 초반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승리조·추격조·패전조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불펜진이 무너졌다. 여기에 타선도 달아나야 할 때 달아나지 못하며 추격의 여지를 남겼다. 
한편 두산 다음으로는 삼성이 18승으로 역전승이 두번째로 많다. 이어 롯데(16승)-SK(15승)-한화(15승)-넥센(14승)-KIA(14승)-LG(12승) 순이다. 역전패는 한화에 이어서 의외로 롯데가 17패로 뒤를 잇는 가운데 LG(16패)-KIA(16패)-두산(15패)-넥센(14패)-SK(13패)-삼성(12패) 순이다. 역전패만 놓고 보면 1위 삼성이 +6승으로 가장 좋다. 반면 한화가 -6패로 가장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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