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스토퍼' 박찬호, 사직구장 11연패도 끊어낼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7.13 07: 20

연패 스토퍼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까. 
'코리안특급' 한화 박찬호(39)가 또 다시 연패 스토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찬호는 13일 사직 롯데전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두산과의 주중 3연전에서 1승2패 루징시리즈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을 조짐이 보인 한화로서는 롯데와의 사직 3연전에서 반전 계기를 마련하는 게 절실하다. 그 기선제압의 카드가 바로 박찬호. 특히 사직구장 11연패를 당하고 있는 한화는 연패를 끊어줄 그의 역투가 절실하다. 
올해 박찬호는 팀이 어려울 때마다 더욱 빛나는 피칭을 펼치고 있다. 올해 박찬호는 14경기에서 4승5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팀이 연패를 당하고 있을 때 등판한 9경기에서는 3승3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훨씬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연패 중일 때 박찬호가 등판한 9경기에서 한화는 6승3패를 거뒀다. 위기에 강한 스타 기질을 발휘한 것이다. 

이날 사직 롯데전은 한화에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경기다. 한화는 지난해 6월12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사직구장에서 모두 패하며 11연패에 빠져있는 상태. 사직구장만 오면 움츠러들 만하다. 특정구장 최다연패는 MBC-LG가 1988년 8월20일부터 1990년 7월22일까지 대전구장에서 당한 19연패. 아직 최다 연패까지는 한참 남아있지만 징크스를 만들어서 좋을게 없다. '연패 스토퍼' 박찬호의 진가가 다시 한 번 발휘돼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아울러 박찬호 개인에게도 롯데전 부진을 떨쳐내야할 과제가 있다. 박찬호가 가장 고전하고 있는 팀이 바로 롯데이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올해 7개 구단 상대로 모두 등판했다. 넥센전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1.74, KIA전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2.70, 두산전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3.44, SK전 2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3.65, LG전 1경기 1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골고루 좋았다. 그러나 삼성과 롯데에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삼성전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7.45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첫 대결이었던 5월5일 대구 경기에서 처음으로 100구(101개) 이상 던지며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잘 던진 경기가 있다. 반면 롯데에는 2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7.00을 기록 중인데 2경기 모두 내용적으로 좋지 않았다는 점에서 가장 안 좋은 팀이었다. 
지난 5월11일 청주 경기에서 4이닝 7피안타 3볼넷 1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조기강판됐고, 지난달 28일 사직 경기에서는 5이닝 3피안타 6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어렵게 5이닝을 채웠지만 최다 볼넷 경기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3월21일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3⅓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한 뒤 롯데만 만나면 힘겨운 경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롯데 주전 라인업 중 박찬호에게 안타를 뽑지 못한 타자는 강민호밖에 없다. 하지만 그도 2타수 무안타였지만 볼넷 3개를 얻어냈다. 박종윤이 2루타 하나 포함 3타수 2안타 1볼넷 1희생플라이로 가장 강했다. 전준우는 홈런을 한 방 쳤다. 과연 박찬호가 상승세가 한 풀 꺾인 한화를 구하고, 사직구장 11연패마저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한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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