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4강 진입에 성공할까.
KIA가 지난 12일 광주 롯데전에서 선발 헨리 소사의 호투와 고비마다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 덕택에 5-1로 승리했다. 8번째 도전끝에 +1승을 따내 시즌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만큼 KIA가 개막 이후 힘겨운 발걸음을 했다는 의미이다. 아울러 새롭게 4강의 꿈을 다시 꾸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과연 4강은 실현할 것인가. KIA는 현재 5위에 랭크되어 있다. 앞서 가는 삼성, 롯데, 두산, 넥센을 넘어야 가능하다. 일단 4강을 가려면 KIA가 잘해야 되고 상대가 부진하는 희비의 쌍곡선이 생겨야 한다. 그러나 4강 전력이 탄탄하다는 점에서 쉽지 않는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투타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루면서 최강의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어느새 +11승으로 독주체비를 차렸다. 공수주와 디펜딩 챔프라는 자신감으로 가득하다. 부상선수도 없어 현재로서는 한국시리즈 티켓을 예약했다고 볼 수 있다. 롯데는 이대호와 장원준이 빠졌지만 선발과 불펜 등 마운드가 안정된 팀이다. 타격과 수비도 집중력이 강해졌다.
두산은 니퍼트, 노경은, 김선우 등 선발진이 튼튼해졌고 수년 째 선두권에 포진한 팀답게 선수들의 경기력이 뛰어나다. 위기에서 강해졌고 쉽게 연패에 빠지는 팀이 아니다. 넥센은 강력한 타선 뿐만 아니라 견고한 마운드, 기동력과 수비력도 보완이 되었다. 사상 첫 4강에 대한 의욕이 남다르다.
KIA로서는 견고한 4강의 벽을 허물어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 무엇보다 4강 진입을 위해서는 연승을 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특히 강력한 마운드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선발진 뿐만 아니라 불펜도 강해야 가능하다. 공격도 상하위타선이 고루 터져야하고 중심타선의 장타력 지원도 절실하다. 역전을 향한 강한 조직력과 자신감도 필요하다. 그러나 아직은 투타 모두 기복이 있는 편이다.
일단 삼성, 두산과의 전반기 6경기가 4강행을 점쳐볼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차례 등판이 예상되는 에이스 윤석민의 어깨가 중요하다. 돌아온 김상현도 장타력으로 보탬이 될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이다. 힘겨운 시간을 지나 4강의 꿈을 펴기 시작한 KIA의 행보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팬들의 눈길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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