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일이 넘어가면 10구단 창단 작업이 또다시 지지부진해질 수 있다. 늦어도 8월말 이내에는 창단 승인이 나야 한다”.
협상 과정에서 로드맵이 나왔다고는 하지만 성문화된 것은 없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결정은 빨라야 한다. 연고지를 놓고 두 지방자치단체가 경합을 벌이고 있고 창단 결정이 나더라도 선수 수급과 관련해 스카우트팀을 조속히 만들고 꾸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이하 선수협)는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KBO로부터 한국시리즈 직후 10구단 창단 승인을 위한 이사회를 소집하여 연내에 10구단 창단을 승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과 의지를 확인했다. 따라서 올스타전에 뽑힌 선수들의 보이콧 의사를 철회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실하게 실행된 것은 없다. 박충식 선수협 사무총장이 “연내 10구단 창단 승인을 위해 승인 이사회 전까지 야구인과 전문가로 구성된 10구단 창단 준비기구를 운영하고 로드맵을 만들 것임을 확인했으며 연내 새 구단 창단을 승인하고 늦어도 내년 개막 전 10구단을 선정해 빠른 시일 내 10구단 체제를 운영한다는 KBO의 계획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들었다”라고 이야기했을 뿐이다.
현재 9구단으로 퓨처스리그서 경기를 뛰고 있는 NC의 태동 시작은 2010년 말엽이었다. 그리고 NC가 새 구단 창단 승인 결정을 받은 시기는 지난해 2월이었다. 지난 한 해 동안 NC는 스카우트팀을 우선적으로 결성해 유망주들을 둘러보고 신인 드래프트와 2차 드래프트, 입단 테스트를 통해 지금의 선수단을 결성했다. NC의 1군 가세 시기는 2013년으로 만약 무리 없이 1군에 진입할 경우 창단부터 1군 진입까지 2년 여가 걸리는 셈이다.
김선웅 선수협 사무국장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현실적으로 10구단 창단이 계획대로 진행되려면 8월말 이내에 10구단 창단이 이사회에서 승인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늦어도 2014년에 10구단의 1군 진입을 이끌려면 그것이 현실적인 일이다.
“시즌이 끝난 후 이사회가 열려 승인이 되어도 신생팀의 연고지 결정이 남아있다. 그리고 새 구단은 스카우트팀을 만들어야 하는 데 시즌이 끝난 후 비시즌 프런트의 이동이 잦은 상황에서 새 스카우트팀을 만드는 것은 사실상 힘든 일이다. 8월이 넘어가면 그만큼 10구단 창단 시기는 그만큼 늦춰질 수 밖에 없다”.
결국 8월이 넘어가면 10구단 창단하는 데 스카우트팀이 만들어지는 것도 2013시즌 중이 되는 것과 같다. 그렇게 되면 10구단의 1군 진입은 2015시즌이 될 수도 있다. 홀수 구단 파행 체제가 두 시즌으로 이뤄지는 셈이다. 이는 9개 구단 모두에게 힘든 일이 될 수 있다. 경기도 수원과 전라북도가 10구단 창단을 놓고 연고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도 감안하면 결정이 늦을 경우 10구단이 팬들 앞에 인사하는 시기는 더욱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일단 합의를 통해 올스타전 보이콧 파행은 막았으나 확실하게 성문화된 것은 없다고 보는 것이 옳다. 선수협은 “만약 내년 시즌 전까지 10구단 창단이 결정되지 않으면 더 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했으나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8월말이 가기 전에는 결정이 나야한다. 그렇게 되어야 ‘신속한’ 10구단 창단 체제 운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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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