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남녀, 패션도 실용적으로 '꼼꼼'하게 따진다
OSEN 황인선 기자
발행 2012.07.13 14: 12

‘운도녀(운동화 신고 출근하는 도시녀)’ 열풍이 채 식기도 전에 새로운 신조어 ‘간장남녀’가 등장해 패션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몇 해 전 논란과 이슈의 중심에 있었던 ‘된장녀’가 자기과시를 위해 무조건 고가의 명품을 좇았다면, ‘간장남녀’는 하나를 사더라도 어떤 스타일에도 편안하게 코디할 수 있고 사무실이나 여행지 등 다양한 TPO(time, place, occasion)에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패션 아이템을 선호한다.
휠라코리아 신발상품기획부 김도형 이사는 “올 상반기 ‘운도녀’ 열풍으로 러닝화, 워킹화 등의 운동화와 플랫슈즈의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면서 “실속을 중시하는 ‘간장남녀’’의 등장으로 패션 업계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의 실용적인 제품이나 하이브리드형, 멀티형 제품이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 사무실에서도 바캉스에서도... 에브리데이 슈즈, ‘아쿠아 슈즈’
여름에는 외부 활동이 잦아 출근용 외에도 물놀이에 적합한 신발 등 다양한 상황에 맞는 신발이 필요하다. 운동화나 구두는 발을 답답하게 하고, 샌들은 코디에 제약이 많아 다양한 스타일에 무난하게 매치할 수 있으면서도 물놀이에 알맞은 기능성을 갖춘 ‘아쿠아 슈즈’가 인기를 얻고 있다.
아쿠아 슈즈는 기본적으로 운동화와 형태는 비슷하지만 더 가볍고 시원하다. 여름 내내 신을 수 있는 신발을 고려하는 간장남녀를 위한 에브리데이 슈즈로 제격이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 대표 윤윤수, www.fila.com)는 여름 내내 신을 수 있을 정도로 활용도가 높은 슬립온(Slip on: 끈이 없어 미끄러지듯 신고 벗기 편리한 형태) 스타일의 아쿠아 슈즈 ‘암트레이서’를 선보였다. ‘암트레이서’는 깔끔한 디자인이라 어떤 스타일에도 무난하게 믹스매치룩을 연출할 수 있으며 배수 기능과 내구성 등의 기능성까지 두루 갖춰 여름철 물놀이 등의 레저 활동 시에도 좋다. 또, 전체적으로 메쉬 소재를 사용해 무게가 한 층 가볍고 통기성 또한 우수해 오래 신어도 쾌적한 착화감을 자랑한다.
▲ 접었다 폈다... 한 벌로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롤업’ 제품
최근 셔츠를 자연스럽게 올려 입거나 바지 밑 단을 살짝 접어 입는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옷 내부에 끈이 달려 있어 긴 팔이나 반 팔로 혹은 긴 바지나 반 바지로 입을 수 있는 ‘롤업’ 제품이 인기다. 옷 한 벌로 캐주얼 룩부터 포멀한 룩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어 간장남녀’에게 더 없이 좋은 실용적인 아이템이다. 
아웃보어 브랜드 컬럼비아에서 출시한 버그쉴드 셔츠는 소매 롤업 기능의 슬리브 탭을 적용해 반 팔, 긴팔 두 가지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 더운 한낮에는 반팔로 입다가 갑자기 비가 오거나 추워지면 긴 팔로 입을 수 있어 편리하다.
▲ 비가 오나 안 오나... 날씨에 구애 받지 않는 PVC 가방
장마철이 되면 어떤 가방을 들고 나가야 할지 고민하기 마련이다. 특히, 가죽은 비뿐만 아니라 습기에도 쉽게 손상되므로 비 오는 날 고가의 가죽 가방을 들고 나갔다가는 낭패를 겪기 십상이다. 간장남녀라면 가죽이나 캔버스 소재의 가방 보다는 PVC소재의 가방을 구매하는 것이 실용적이다.
PVC 소재는 물 뿐만 아니라 스크래치나 얼룩에도 강해 장마철이나 여행용 가방으로 제격이다. 또, 가방이 비 등의 물에 젖으면 젖은 부분을 천으로 부드럽게 닦아내기만 하면 돼 관리도 용이하다.
패션잡화 브랜드 '쿠론'은 여름 신상품으로 장마철에도 걱정 없는 ‘레이니 백’을 선보였다. ‘레이니 백’은 합성가죽 소재라 비가 와도 내용물이 젖지 않도록 보호하며 오염에도 비교적 강하다. 가방 안에는 우산을 챙겨 넣을 수 있는 파우치도 마련돼 우산을 가방에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으며 다른 내용물이 젖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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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 컬럼비아, 쿠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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