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감독, "한국 빠른 축구 인상적"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7.13 17: 11

"한국은 경기 내내 빠른 축구를 선보인 것이 인상적".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6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뉴질랜드와 국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뉴질랜드는 런던올림픽에서 브라질 이집트 벨라루스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지난 11일 일본과 평가전서는 경기 주도권을 완벽히 내주며 0-1로 뒤지다 경기 막판 동점골을 터뜨리며 1-1로 비겼다.
결전을 하루 앞둔 양 팀의 감독은 13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결의를 내비쳤다. 닐 앰블렌 뉴질랜드 감독은 "뉴질랜드와 같은 작은 나라가 올림픽에 진출했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다"며 "메달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조금 힘든 경기가 있을 것이다"고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비쳤다.

이어 "한국과 평가전은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에 나를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들떠있다"며 "한국전은 승패의 문제는 아니다. 올림픽 본선에 나오는 경쟁력 있는 선수들과 경기를 할 수 잇다는 것에 만족한다. 한국 경기를 비디오를 통해 봤는데 매우 수준이 높았다. 한국전을 통해 우리의 전력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한국과 카타르의 경기를 봤다"는 앰블렌 감독은 "한국은 경기 내내 빠른 축구를 선보인 것이 인상적이었지만 0-0으로 비긴 것은 유감이다. 모든 조가 힘들겠지만 멕시코, '유럽의 강호' 스위스, 가봉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한국도 수준이 높기 때문에 어떤 팀도 과소평가할 수는 없을 것이다"며 "경쟁력이 있는 팀이기 때문에 메달 가능성도 있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엠블렌 감독은 또 "우리는 일본을 거쳐 한국을 온 상황이라 아주 타이트한 경기를 하기보다는 정신력을 앞세우겠다"며 결의를 다지며 "한국의 홈이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무장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일본과 평가전에 대해서는 "무승부였지만 일본이 훌륭한 경기를 보여줬다. 슈팅수에서 2-19개로 완벽히 밀렸다. 무승부의 결과는 만족하지만 내용적인 면에서는 문제가 많았다. 한국전도 마찬가지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예상 성적도 내놨다. "모든 그룹이 힘들겠지만 브라질이 세계 최강이기 때문에 C조가 조금 더 힘든 그룹이 될 것이다. 뉴질랜드는 브라질과 3번째 경기이기 때문에 앞의 2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이어 "메달권으로 예상하지는 않지만 예상을 깨고 메달을 따내서 모두를 놀래킬 수 있는 결과를 얻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서 3무로 패배가 없었다. 정신력이 강하기 때문에 잘할 것이다"며 "기술적으로도 좋고 선수들 협력이 잘되는 것도 강점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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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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