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본선서 가장 고민은 역시 중앙 수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7.13 17: 28

"가장 고민되는 부분은 중앙 수비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6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뉴질랜드와 국내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홍 감독은 13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결의를 내비쳤다.
홍 감독은 "멕시코와 첫 경기를 앞두고 한국 팬들에게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선보일 수 있는 경기다"며 의미를 부여한 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원하는 결과를 얻어서 팬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연일 부상 악재가 겹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이내 전열을 정비했음을 밝혔다. "최종 엔트리 확정 후 교체는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당황스럽지 않다"며 "얼마나 빠른 시간에 대처를 하느냐가 중요한데 부상 낙마에 대해 충분히 준비를 했고 바로 대기하고 있던 김기희(대구)를 불렀다. 당황스럽지 않다"고 부상 암초에 대해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하지만 역시 엷어진 중앙 수비는 홍명보호의 최대 아킬레스건이다. 홍 감독은 "가장 고민되는 부분은 중앙 수비다"며 "미드필더나 공격수들이 적극적인 수비 의식이 필요하다. 세계대회를 준비하는 데 있어 수비적인 부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수비를 집중적으로 강화할 것이다. 앞으로 수비적인 조합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다"며 "공격에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조합을 선보이며 발전시키고 상대를 무너뜨릴 수 있는 조합을 생각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불의의 부상으로 런던행 비행기에 타지 못하게 된 장현수에 대해서 위로의 말도 잊지 않았다. "(장)현수가 10일이라는 시간 동안 강인한 의지를 갖고 훈련에 임했는데 같이 할 수 없게 돼 안타깝다"며 "빨리 회복해 그라운드에 서는 모습을 보고싶다"고 진심어린 위로를 건넸다.
이어 "강도 높은 훈련을 해서 선수들의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다"며 "어느 포지션이든 다 중요하기 때문에 한 포지션에 대해 걱정을 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밸런스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공격의 방점을 찍어줘야 할 박주영에 대해서는 최대한 부담감을 주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듯했다. 홍 감독은 "어떤 특정 선수에 대해서 기대하는 것은 별로 없다. 박주영도 18인 중 1명이다. 본인이 득점을 한다거나 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 본인으로서나 팀으로서나 이점이 될 수 있지만 공수에서 팀원으로서 역할을 원할 뿐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동원은 아주 좋은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 고민 중이지만 오늘 훈련을 통해 선발로 내보낼지 사이드 혹은 중앙에 세울지 결정하겠다. 우리에게는 뉴질랜드전보다는 오는 26일 멕시코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전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조합을 생각해 볼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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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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