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10구단, 되도록 빨리 창단돼야"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7.13 16: 44

"언젠가는 생길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시기가 언제냐다".
김시진(54)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의 올스타 참가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10구단 창단 계획에 대한 환영 의사를 밝혔다.
선수협은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KBO가 구체적인 10구단 창단 로드맵을 제시하며 강력한 창단 의지를 밝힘에 따라 올스타전 보이콧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현역 최고령 감독인 김 감독은 이날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올스타전이 열리게 돼 다행이다. KBO와 선수협 간에 이야기가 잘 됐으니 잘 마무리지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내년에 9개 구단이 경기를 하면 여러 문제점이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KBO도 빨리 창단을 하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밝혔다. 김 감독은 "월요일을 끼워 4일을 쉰 팀이 비를 만나면 5,6일을 쉬게 된다. 그 외에도 여러 문제점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현재 많은 인기를 받고 있는 야구 시장이 더 커지면 9개로는 안된다. 우리도 11개, 12개 하지 말라는 법 있나. 판이 커지는 만큼 팀 수, 경기 수도 늘어나야 한다. 10구단도 언젠가는 분명 생길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시기가 언제냐다. 현장에서는 되도록 빨리 창단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KBO는 10구단이 2014시즌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 뒤 1년의 2군 경기를 거쳐 2015년에 1군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감독은 그러나 "2군에서 꼭 1년을 뛰어야 할 필요는 없다. 물론 젊은 선수들이 실수를 할 것이다. 하지만 실수를 하면서 느는 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프로가 계속 성공하려면 유소년 야구가 커져야 하고 여건이 좋아져야 한다. 운동장도 필요하지만 팀이 많고 취업률이 늘어나야 부모들도 더 야구를 시키려고 할 것"이라고 10구단 창단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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