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도 11명이 함께 하는 것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6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뉴질랜드와 국내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주장 구자철은 13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홍명보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각오를 다졌다.

구자철은 "굉장히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경기라 책임감을 갖고 준비한 모습들을 다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드러냈다.
홍정호(제주)에 이어 장현수(FC 도쿄)가 부상으로 낙마하며 엷어진 중앙 수비에 대해서도 주장으로서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선수들에게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구자철은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수비 불안을 메우려 하고 있다. 축구는 11명이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수비도 다같이 하는 것이다"며 "이와 같은 어려운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압박하는 부분을 더욱 신경 써서 어려움을 헤쳐나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올림픽 진출이 지금 뽑힌 선수들만의 노력이 아니라는 것이다. 18명만이 런던에 가지만 여기까지 오는 데 많은 선수들이 노력하고 희생했다"며 "그만큼 책임감이 크기 때문에 올림픽 무대에 나가서 좋은 경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두 주먹을 불끈쥐었다.
홍명보호 전술의 구심점은 단짝 기성용(셀틱)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다. 구자철은 기성용과 조합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유럽에서 경기를 하면서 느꼈던 점은 어떠한 팀을 만나서 경쟁을 하든 자신감을 갖고 나간다면 100%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것이다"며 "(기)성용이와 나는 그런 경험을 갖고 있고, 그것을 통해 더 큰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성용이는 스코틀랜드 무대에서 수비적인 부분도 많이 성장했다. 성용이와 같이 경기를 하면 팀에도 도움이 되고 나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내가 주로 공격적인 포지션에서 많이 뛰었기 때문에 서로 다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공격에서 방점을 찍어야 할 박주영에 대해서는 "휴가 기간 동안 일본에서나 한국에서 훈련을 하는 동안 (박)주영이 형의 몸 상태는 놀라울 정도로 좋았다"며 "올림픽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 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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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