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좌완 유창식(20)이 1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 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올 시즌 19경기에 출전, 4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하고 있는 유창식은 11일 잠실 두산전에서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4승 째를 수확한 바 있다. 전반기 종료까지 아직 한 번정도 더 등판할 수 있지만 한화는 왼 손목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유창식을 선수 보호차원에서 일찍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유창식은 고교시절 슬라이딩을 하다 왼 손목이 꺾인 뒤 지속적으로 통증을 호소해 왔다. 한화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심한 건 아니고 휴식을 취해주면 금방 호전되는 가벼운 증상이라 한다. 최근 경기에서도 유창식은 손목 통증으로 5이닝 투구수 86개 만에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유창식이 좌측 손목이 좋지 않아 검사를 했는데 전혀 이상이 없다. 다만 올스타 브레이크로 선발 로테이션에 부담이 없어 송진우 코치의 건의로 컨디션 조절 차 1군에서 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훈련을 마치고 대전구장으로 올라가기 전 더그아웃을 찾은 유창식을 보며 "손목이 안 좋다고 하니 일찍 엔트리에서 뺐다. 대전에 올라가서 푹 쉬라"며 달랬다. 유창식과 함께 우완 김광수(31)도 함께 말소됐다. 김광수는 올해 14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43으로 부진하다. 전날 간만의 1군 경기에서도 김광수는 2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대신 한화는 우완 이태양(22)를 1군에 올렸다. 이태양의 1군 등록은 2010년 입단 후 처음이다. 이태양은 퓨처스리그 14경기에서 3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93을 기록했다. 이태양과 함께 언더핸드 정대훈(27)도 1군에 등록됐다. 정대훈 역시 올 시즌 첫 1군 등록이다. 1군 기록은 2008년 2경기 무실점이 전부.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은 21경기에서 1승 2패 5홀드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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