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카디프는 유럽 진출의 전진기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7.13 18: 32

"카디프는 유럽무대 진출의 전진기지".
김보경의 13일 에이전트 관계자는 "현 소속 구단인 세레소 오사카와 카티드 시키의 이적이 사실상 마무리 됐다"면서 "공식적인 발표는 조만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경의 이적은 일본 언론에서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스포츠호치는 세레소 오사카 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보경이 이적료 250만 파운드(약 44억원), 연봉 120만 파운드(21억원)에 카디프 시티와 다년 계약을 맺는다고 보도했다.

2010년 입단한 세레소 오사카에서는 올 시즌 7골로 득점 랭킹 공동 4위를 달리는 등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위한 훈련을 마친 김보경은 영국무대 진출에 대해 큰 기대를 드러냈다. 이미 김보경은 지난해에도 유럽무대 진출에 도전했다. 당시 스토크 시티(잉글랜드)와 벤피카(포르투갈) 등의 러브콜을 받는 등 순조로운 분위기였다. 그러나 한 시즌만 더 팀을 위해 뛰어달라는 세레소 오사카와의 읍소를 거절하지 못했다.
김보경은 "잉글랜드 무대 진출이 나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잘 알고 있다"면서 "세레소 오사카에는 이미 지난해 부터 유럽 진출에 대해 이야기를 해놨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었다. 이번에 잡은 기회를 바탕으로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보경이 둥지를 튼 카디프는 1899년에 창단,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팀이다. 웨일스의 카디프를 연고지로 삼고 있다. 2010년 말레이시아 출신 사업가 찬티엔기에 인수되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6위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르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 보다 한 단계 낮은 챔피언십은 경기수가 많고 거칠 플레이가 자주 일어난다. 그는 "이미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대표팀이나 여러가지 경험을 볼때 그런 부분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기)성용이형에게 그런 부분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고 있다. 조언을 받고 잘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소 내성적인 성격인 김보경은 한 눈을 팔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훈련장과 집 외에는 특별한 외부활동을 하지 않기로 유명한 그는 "개인적으로 밖으로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유럽에서 뛰는 선배들에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고 있다"면서 "성용이형이 생활적인 면에서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를 잘 듣고 생활적으로도 변할 것이 있으면 변하겠다"고 대답했다.
또 언어적인 부분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도 우려를 하는 것 같은데 잘 노력해야 한다. 선수단과 잘 융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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