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좌완 쉐인 유먼(33)이 쏟아진 비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유먼은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1개, 스트라이크 53개 볼 28개를 각각 던졌다. 구종 별 투구수는 직구는 46개, 슬라이더 11개, 서클 체인지업 12개를 각각 기록했다.
올 시즌 유먼은 15번 등판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 11회, 경기당 평균 소화이닝 6⅓이닝, 9이닝당 탈삼진 7.40개, 9이닝당 볼넷 허용 2.98에서 보여지듯 유먼의 세부성적은 초특급이다.

한화를 상대로는 지난달 26일 사직 경기에서 6⅔이닝동안 안타 단 3개만 허용하며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자신감을 갖고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날 유먼은 평소보다 구위가 떨어져 보였다. 최고 구속은 148km 정도로 평소와 비슷했지만 몸쪽 제구가 안 되면서 볼카운트 싸움을 불리하게 가져갔다. 하지만 유먼은 수비의 도움과 노련한 승부로 제 몫을 다 했다.
유먼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건 1회부터 보였다. 선두타자 오선진을 빗맞은 안타로 내보낸 유먼은 이여상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장성호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선취점을 내준 유먼은 김태균과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투수 플라이로 잡은 뒤 안정을 찾았다.
2회에도 유먼은 선두타자 강동우에게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1루수 박종윤의 호수비에 한숨을 돌렸다. 2회를 3자범퇴로 막은 유먼은 3회 다시 선두타자 이대수에 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이여상에 볼넷, 김태균에 좌전 안타를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승부처에서 유먼은 이양기를 3루수 플라이로 잡아내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후 4회와 5회 유먼은 모두 3자범퇴로 막아냈다. 큼지막한 플라이 타구도 나왔지만 야수 정면으로 향하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5이닝을 마친 뒤 쏟아진 비로 경기가 1-1, 강우 콜드 무승부로 인정되면서 유먼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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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경훈 기자,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