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3연승' 김영민, '쌍둥이 킬러' 입증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7.13 21: 30

넥센 히어로즈의 우완 김영민(25)이 또 '쌍둥이'를 잡았다.
김영민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제구 난조에도 6이닝 5피안타(1홈런) 6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팀 타선이 초반부터 활발하게 터지며 10-2로 승리, 김영민은 시즌 5승째(3패)를 거뒀다.
올 시즌 5승3패 평균자책점 3.05을 기록한 김영민은 이날 6이닝을 소화하며 규정 이닝을 채웠다. 김영민은 LG를 상대로만 올해 4경기에서 패 없이 3승 평균자책점 2.08을 거둬 'LG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김영민은 7월 들어 2승(1패) 평균자책점 1.65를 기록, 6월(1패 평균자책점 5.27) 부진도 털어냈다.

이날 김영민은 최고구속 145km의 직구와 120km 중반의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졌다. 공이 대부분 높게 날리는 편이었으나 김영민은 최경철과의 볼배합을 통해 볼카운트를 잡아가며 LG 타자들을 묶었다. 투구수는 99개(스트라이크 58개+볼 41개)로 볼이 비교적 많았다.
김영민은 1회 안타 1개를 내줬으나 탈삼진 2개를 잡고 깔끔하게 시작했다. 2회에도 볼넷 하나를 허용한 것 외에는 흠잡을 것 없는 피칭이었다. 그 사이 팀은 3회까지 5점을 뽑아냈다.
3회 고비가 왔다. 김영민은 3회 1사 후 이대형에게 144km 높은 직구를 던져 이대형에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병규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이진영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김영민은 박용택의 땅볼 때 3루주자 이병규가 홈에서 아웃돼 한숨을 돌린 뒤 폭투로 처한 2사 2,3루에서 정의윤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팀이 4회 대거 4점을 추가했다. 김영민은 4회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중전안타, 김태완에게 1루수 땅볼을 내줘 1사 2루를 맞았으나 서동욱을 병살타로 막았다. 5회에는 삼진 한 개를 섞어 삼자 범퇴로 LG 타선을 돌려세웠다.
김영민은 6회를 다시 삼자 범퇴 처리한 뒤 팀이 10-1로 여유있게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김수경에게 넘겼다. 김수경이 8회까지 던진 뒤 이정훈이 9회 1이닝을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김영민의 승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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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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