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뉴질랜드전 최대 주안점은 '박주영'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7.16 01: 19

런던 올림픽을 위한 평가전을 치르는 홍명보호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 할 선수는 바로 박주영(27, 아스날)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14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런던 올림픽 본선 진출국인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갖는다. 이날 경기서 홍명보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점검해야 할 부분은 바로 공격진.
부상으로 기존의 선수들이 낙마한 수비진도 중요하지만 적극성을 띠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뉴질랜드와 대결서는 홍명보호가 밀집수비를 어떻게 뚫어야 할지 시험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그 중심에는 박주영이 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2년 만에 홍명보호에 합류한 박주영은 병역논란으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설상가상 병역법에 따라 국내 체류기간이 제한된 박주영은 대표 선수로는 처음으로 일본에서 개인 훈련을 하기도 했다.
따라서 박주영이 이번 경기서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그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또 컨디션이 좋다는 박주영이 뉴질랜드의 밀집수비를 뚫어야 조별리그 경쟁 상대들과 대결도 전망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휴식기 동안 일본에서 박주영과 함께 훈련을 펼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달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일본에 가 (박)주영이 형과 함께 훈련했다. 주영이 형을 보니 놀라울 정도로 몸 상태가 좋았다. 꾸준히 훈련을 했기 때문에 컨디션은 점점 더 좋아질 것이다"라며 "뉴질랜드와 경기서도 충분히 잘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세아니아 예선을 통과한 뉴질랜드는 강한 전력은 아니지만 복병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에 오기 전 일본과 평가전에서도 그들은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였다. 일방적이라고 볼 수 있었던 경기서 일본이 시도한 19개의 슈팅을 거의 막아내는 등 최고의 수비력을 선보였다.
따라서 멕시코, 가봉, 스위스와 본선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기 위해서는 뉴질랜드를 상대로 공격진이 얼마나 활약을 펼치느냐가 중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애써 주목 받을 것을 미리 차단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한 명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팀 플레이를 통해 경기를 펼친다는 것이 홍 감독의 입장.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에 대해 "언제나 그렇듯 특정 선수에게 기대를 하지 않는다. 박주영도 18명 가운데 한 명일 뿐이다. 내가 원하는 건 골이 아니라 팀으로서 움직임과 역할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홍 감독의 생각과는 다르게 박주영의 활약은 절대적이다. 그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낙점하고 무리한 기자회견까지 벌인 이유는 당연하다. 현재 그만한 공격수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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