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다 13경기 우천 연기…약일까 독일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7.14 09: 20

약일까, 독일까.
지난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와 삼성의 경기가 장맛비로 인해 연기가 되었다. KIA는 벌써 13번째 우천 취소 경기이다. 8개 팀 가운데 가장 많다. 롯데와 5경기, 삼성 2경기,  SK 2경기, 한화 2경기, 두산과 넥센이 각각 1경기이다. 
경기취소 시점을 살펴보면 KIA에게는 은혜의 비였다. SK에게 개막 2연패를 당한 KIA는 4월 10일 광주 개막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숨돌릴 시간을 얻었고 다음날 윤석민의 호투로 승리했다.  껄끄러운 롯데에게 7-11로 패한 직후인 4월 21일~22일 광주경기는 이틀연속 비가 내려 '소나기 펀치'를 피해갔다.

이번 장맛비도 숨통을 틔워주는 비였다. KIA는 7월들어 삼성, 롯데, 두산, 넥센 등 4강팀들과 줄줄이 상대하는 힘겨운 일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주 두산과 넥센 각각 한 경기씩 미루었고 이번주에는 롯데와의 광주 2경기, 삼성과의 금요일 경기도 취소되면서 숨돌릴 틈을 얻었다. 그 사이 승률은 5할+1승에 이르러 목표량을 채웠다.
KIA는 전력이 불안한 상황에서 강팀들과의 경기가 뒤로 미루어지는 것은 다행이라고 여기고 있다. 때문에 비로 혜택을 입었다고 볼 수 있다. 후반기에는 소방수 한기주와 해결사 이범호가 복귀하고 올스타 휴식기를 통해 전열을 재정비하면 4강 싸움을 펼칠 수 있다고 계산하고 있다.
그러나 우천취소 경기가 너무 많아지는 것도 문제이다. 후반 잔여경기 일정을 짜면 아무래도 연전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한화(2경기)와의 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강팀들을 상대로 경기를 벌여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과연 약이 될 것인지 독이 될 것인지 지켜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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