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감독이 밝힌 이택근 주장 선임 이유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7.14 10: 30

“(이)택근이를 데려올 때부터 주장 선임을 염두하고 있었다.”
넥센 김시진 감독이 주장 자리에 강병식 대신 이택근을 앉힌 이유를 전했다.
김 감독은 13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지난 11일 이택근을 주장으로 선임한 것에 대해 “기존 주장인 (강)병식이가 2군에 가 있는 시간이 길어서 주장 자리가 계속 공석이었다. 후반기가 시작되기에 앞서 다시 한 번 선수단이 뭉치기 위해 주장이 필요했다”며 “코칭스태프와 모여 의논했고 투수가 주장할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야수가 하는 게 낫다고 봤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주장 적정 연령대로 중고참을 꼽으며 “주장이 너무 어려도 안 되고, 너무 고참이어도 안 된다. (김)민우도 지금 2군에 가 있다”면서 “택근이가 비록 2년 동안 팀을 떠나긴 했지만 여기에 있었다. 택근이에게 짐을 주는 것 같긴 했지만 본인은 물론, 다른 선수들과도 이야기해보니 택근이가 팀의 중심을 잡는 주장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결정했다”고 주장 선임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지난겨울 FA로 이택근을 다시 데려올 때부터 이택근의 리더로서 역할을 기대했다면서 야구외적인 부분에서도 이택근이 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김 감독은 “이전부터 택근이가 후배들을 잘 리드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래서 택근이를 데려올 때부터 주장 선임을 염두하고 있었다”라며 “택근이도 흔쾌히 감독님 뜻을 따르겠다고 하더라”며 주장으로서 이택근의 역할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택근 역시 “중요한 시즌에 주장을 맡게 됐는데 나도 그렇고 선수들, 코칭스태프가 모두 같은 마음이다. 4강에 초점을 두고 이기는 방법,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에 잘 될 것 같다”며 “팀에는 1번부터 9번까지 역할이 있다. 내가 홈런 타자가 아닌 만큼 희생을 통해 뒤 타자들이 쉽게 점수를 뽑게 하고 싶다”며 주장으로서 각오와 기대심을 드러냈다.
1999년 드래프트 2차 3순위로 현대 유니콘스에 지명되고 2003년 프로에 입단한 이택근은 2005시즌부터 2010시즌까지 6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한 강타자다. 2009시즌 이후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게 됐지만 2011시즌을 마치고 FA로 다시 친정팀인 넥센에 돌아왔다. 올 시즌 이택근은 타율 2할6푼8리 5홈런 13도루 34타점을 기록 중이다.
drjose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