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엔딩' 최불암-최민수, 부자상봉..'눈물바다'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2.07.14 09: 23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극 ‘해피엔딩’의 최불암과 최민수가 파도소리도 멈추게 만드는 눈물 겨운 부자상봉을 펼쳤다.
최불암과 최민수는 ‘해피엔딩’에서 살가운 애정 표현을 하지 않지만, 누구보다 서로를 깊이 아끼고 사랑하는 아버지와 아들로 열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최불암과 최민수가 죽음의 문턱에 있는 시한부 아들과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야 하는 아버지의 안타까운 모습을 사실적인 리얼 연기로 소화, 감동을 더하고 있는 것.

16일 방송될 ‘해피엔딩’ 마지막 회에서는 휠체어 산책에 나선 아버지(최불암)와 두수(최민수)의 모습이 담길 예정이다. 죽음을 앞둔 두수가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아버지가 계신 삼척을 찾아갔던 것. 병마에 시달리며 완전히 기력이 쇠해 나타난 아들 두수에 대한 슬픔을 표현하지도 못한 채 안타깝게 두수를 맞이하는 늙은 아버지의 모습이 벌써부터 보는 이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최불암과 최민수의 환상적인 연기호흡은 ‘해피엔딩’ 마지막 회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는 상황. 최민수는 아버지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만남에서 조차 끊임없는 진통에 눈도 채 뜨지 못하는 ‘시한부’ 두수의 상태를 표현하며 캐릭터와 완벽히 혼연일체 된 모습을 보였다.
또 최불암은 최민수의 휠체어를 밀고 가는 순간의 표정만으로 차마 눈물조차 흘릴 수 없는, 짙은 슬픔을 담아내는 연기 내공을 발휘했다. ‘최-최 부자’가 만들어내는 가슴 시린 풍경이 안방극장에 '핵폭탄급 눈물돌풍'을 몰고 올 전망이다.
최불암과 최민수의 부자상봉은 지난 10일 강원도 삼척의 한 부둣가에서 촬영됐다. 중요한 감정신이었던 만큼 이 날 촬영은 시작부터 숙연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더군다나 세차게 부는 바닷바람으로 인해 배우들이 연기에 집중하기 어려웠던 상태. 하지만 최불암과 최민수는 주변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극 중 인물의 감정에 온전히 집중, 장장 4시간 동안 진행된 촬영을 묵묵히 이어나갔다.
특히 고도의 감정 몰입을 보이며 끝내 눈물을 터뜨리고만 최불암과 최민수의 모습에 이목이 집중됐다. 실제 드라마 상에서는 눈물을 흘리지 않고 슬픔을 억누르는 감정을 표현해낸 두 사람이 'OK'사인과 동시에 카메라 뒤에서 끓어오르는 슬픔을 폭발시켰던 것. 진심을 담은 연기로 절절한 장면을 만들어낸 두 사람의 모습에 드라마를 찍던 현장 스태프조차 덩달아 감정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촬영에 임했다는 전언이다.
제작사 로고스필름 측은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해피엔딩’ 배우들 덕분에 드라마의 감동을 한층 깊고 풍성하게 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열연을 펼쳐낼 ‘해피엔딩’ 출연진들의 활약을 지켜봐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0일 방송된 ‘해피엔딩’ 23회에서는 자신의 죽음을 직감한 두수가 희귀병 연구를 위해 시신을 기증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아내 선아를 비롯한 ‘해피 가족’들은 두수의 돌발 선언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던 상황. 또 두수가 큰 고비를 맞았다는 소식에 병원으로 급히 소집된 태평(박정철), 금하(소유진), 은하(김소은), 동하(연준석)의 모습에 두수의 임종이 임박한 것은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16일 오후 8시 45분 마지막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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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스 필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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