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는 영원하다' 이제동, 8게임단 시즌 첫 3연승 견인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7.14 15: 28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리버풀의 전설적인 감독 빌 샹클리의 말처럼 클래스는 영원했다. '폭군' 이제동(22)이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8게임단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제동은 14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시즌2' 선두 웅진 스타즈와 시즌 두번째 경기서 1-1로 팽팽하게 맞선 에이스결정전에 출전해 상대 에이스인 김민철을 잡고 팀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7승째로 프로리그 통산 229승째를 올리는 순간이었다.

이제동의 끝내기 승리에 힘입어 8게임단은 3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6승째를 신고하며 승률 5할을 기록하게 됐다.
반면 선두 웅진은 시즌 5패째를 당하며 2위 3위인 삼성전자와 CJ의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 자리를 내줘야 하는 처지가 됐다.
사실 이제동의 이날 첫 출발은 좋지 못했다. 후반전 첫 세트에 출전한 이제동은 저글링-맹독충 공격으로 선취점 득점을 노렸지만 김민철에 막힌 이후 오히려 저글링 역습을 허용하며 끌려다녔다. 김민철의 감염충을 대동한 한 방공격에 무너지면서 후반전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다.
이제동이 비록 패했지만 한상용 코치는 그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전 한 코치는 "오늘 에이스결정전을 준비하고 나왔다. 스타크래프트2서 웅진이 워낙 강해서 최종전을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이제동이 에이스결정전을 준비했음을 암시했다.ㅣ
전반전을 8게임단, 후반전을 웅진이 승리하면서 맞이한 에이스결정전서 이제동은 다시 한 번 김민철과 정면 승부를 벌어야 했다. 김민철이 빠른 산란못으로 앞마당 부화장을 선택한 이제동을 위협했지만 이제동은 일꾼과 함께 극적으로 막아내며 저글링 바퀴 역습으로 앞선 후반전의 시원한 설욕과 함께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실 이제동은 그동안 스타크래프트2와 프로리그 병행이 결정된 이후 스타크래프트1 당시 승률 7할에 가깝게 보여줬던 절정의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었다. 승률 5할에 불구하고 아직 본 궤도에 올라가지 못했지만 팀의 에이스로서 여전히 강력한 한 방이 있음을 입증했다.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