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번째 우천연기' SUN, "이제는 비가 반갑지 않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7.14 16: 31

"이제는 비가 반갑지 않네". 
KIA 선동렬(49) 감독이 거듭된 우천 연기에 아쉬운 마음을 나타냈다. KIA는 14일 대구 삼성전이 장맛비로 또 다시 우천 연기됐다. 지난 13일 경기에 이어 연이틀 연기. 10~11일 광주 롯데전에 이어 이번주에만 벌써 4번째 우천 연기 결정이 났다. 시즌 전체를 통틀어도 14번째 우천 연기로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적은 71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부상병들의 속출로 좀처럼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한 선동렬 감독은 필요할 때마다 내린 비에 반색했다. 특히 광주 홈에서 8경기가 연기돼 힘과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다. 그러나 거듭된 우천 연기에는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선동렬 감독은 "이제 비가 반갑지 않다"며 "윤석민이 이번주에만 3번이나 선발이 밀렸다. 내일(15일) 등판하면 전반기가 끝난다"고 말했다. 비가 아니었다면 윤석민을 2차례 가동할 수 있었지만 예기치 못한 비에 계획이 헝클어졌다. 
KIA는 12일 광주 롯데전에서 5-1로 8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 내용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선동렬 감독은 "이겼지만 내용은 별로였다. 나도 몸이 무거운데 선수들은 오죽하겠나. 월요일 끼고 계속 쉬어버리니 선발투수는 컨디션 조절이 어렵고, 야수들은 경기 감각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KIA는 15일 경기에 다시 윤석민을 선발예고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도 비가 예보돼 있는 상황. 선 감독은 "이러다 이번주에는 한 경기밖에 못 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 섞인 표정을 지었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KIA로서는 뭔가 아쉬운 장맛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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