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우천' 류중일 감독, "류현진 만나는 것 아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7.14 16: 44

"이러다 류현진 만나는 것 아닌가". 
삼성 류중일(49) 감독이 연이틀 우천 연기에 내심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삼성은 14일 대구 KIA전이 장맛비로 우천 연기됐다. 전날(15일)에 이어 연이틀 우천 연기.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1위 삼성은 이번주에만 3번째 우천 연기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에도 변화가 생겼다. 아내 출산으로 오는 16일 휴가를 얻어 미국으로 출국하는 미치 탈보트가 우천 연기 탓에 연이틀 밀려 15일 다시 선발 예고됐다. 그러나 만약 이날 경기가 우천으로 연기될 경우 탈보트는 공 한 번 던지지 못하고 비행기에 오르게 된다. 

더 걱정스러운 건 다음주 17~19일 대전 한화전 전반기 마지막 3연전. 대구 뿐만 아니라 롯데-한화의 주말 3연전이 열리고 있는 부산에도 장맛비가 예보돼 있다. 13일 경기가 5회 강우콜드로 끝났고, 14일 경기는 결국 우천 연기됐다. 15일도 비 예보가 있다. 
류중일 감독은 "이러다 류현진을 만나는 것 아닌가"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만약 15일 부산 경기가 우천 연기될 경우 류현진이 삼성과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첫 머리로 들어온다. 최악의 경우 대구에서 경기하고, 부산에서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면 윤석민-류현진이라는 최고 투수들을 차례대로 만나는 험난한 일정이다. 
아울러 마운드 운용에도 변수가 생겼다. 류중일 감독은 "원래대로라면 어제(13일) 배영수가 던지고 오늘 엔트리에 말소돼 김희걸이 올라와야 했다. 그런데 비 때문에 그럴 수 없게 됐다"며 "(부상에서 돌아올) 윤성환은 다음주 한화전 선발로 들어가게 된다. 배영수-차우찬이 상황에 따라 중간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변경된 계획을 밝혔다. 
우천 연기로 선발 로테이션이 꼬인 만큼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 총력전을 벌이겠다는 의미. 류 감독은 "우리팀 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1위를 굳힌 채 전반기 마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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