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보배인 '불사조' 김정우(21)외에 김준호(20)라는 걸출한 카드를 발굴한 CJ가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서 시즌 처음으로 정규시즌 선두로 오르며 포효했다.
CJ는 14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시즌2' 공군과 경기서 에이스 김정우가 나선 전반전과 신병기 김준호의 에이스결정전 끝내기 승리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2-1(2-0 0-2 1-0) 승리를 거뒀다. 시즌 8승(5패)째.
전반전 1세트에 출전한 에이스 김정우는 변형태를 강력한 히드라리스크 몰아치기로 11분만에 넉다운시키며 시즌 13승째로 개인 다승 선두를 굳세게 지켰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내달린 CJ는 앞선 경기서 제8게임단에 패한 웅진을 밀어내고 시즌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섰다. 전날까지는 웅진이 CJ를 반 경기 차로 앞섰으나 이제동에게 무너지면서 8게임단에 패배, CJ에 선두를 내줬다.
이날 승리에는 CJ 김동우 감독의 용병술이 돋보였다. 공군은 평소대로 김승현 카드로 내놓았지만 CJ는 에이스인 김정우 대신 전반전 3세트에 출전이 예정되어 있던 김준호 카드를 꺼내든 것.
'묻혀진 계곡'에서 치러진 에이스결정전서 김준호는 김승현의 차원관문 압박 공격을 기막힌 파수기의 역장 수비로 막아낸 뒤 거신을 동반한 한 방 역습으로 승리를 거두며 팀의 3연승을 견인했다.
경기 후 김동우 감독은 "한 고비를 넘겼을 뿐이다. 선두 자리에 올라섰지만 안심할 수 는 없다. 6위까지 불과 2경기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더 열심히 해서 이번 시즌 꼭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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