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청킹' 참가자들은 왜 모두 아플까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2.07.14 19: 58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 속 코너 '기적의 목청킹2'의 참가자들에게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참가자 본인 혹은 가족의 건강이 좋지 않은 것.
14일 오후 방송된 '기적의 목청킹2'에는 네 팀의 참가자들이 나와 100일간 훈련받은 자신의 목소리를 뽐냈다.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김달오 씨는 눈이 보이지 않는다. 달오 씨의 친동생 또한 몇 년 전 사고로 의식 불명 상태였지만, 그의 노래를 듣고 의식을 서서히 되찾고 있다는 감격스러운 소식을 전했다.

다음 참가자인 박효빈 군은 몸이 안 좋은 자신의 어머니를 위해 쟈니리의 '뜨거운 안녕'을 불렀고, 세번째로 무대에 오른 '파이터' 이길우 씨도 후두유두종이 재발, 걸걸한 목소리로 힘겹게 임재범의 '고해'를 소화했다.
마지막으로 태연의 '들리나요'를 선곡해 무대에 오른 신민지 양 역시 난소암 투병 중인 암환자다. 자신의 유일한 친구이자 위안인 노래를 진심을 다해 불렀다.
이렇듯 '기적의 목청킹2'의 참가자들은 자신들만의 아픈 사연을 갖고 무대에 올랐다. 가슴 아픈 사연은 감정을 극대화한다. 따라서 이는 보다 좋은 노래 실력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사위원들도 감동시킬 수 있는 요소가 된다.
그러나 '기적의 목청킹2'의 참가자들은 100일간 트레이닝 받은 실력으로 평가받기보다는 자신이나 가족의 건강상태를 호소하는 밑밥(?)을 깔고 무대에 임했다. 이는 오히려 "억지 감동을 자아내려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를 낳기도 한다.
'기적의 목청킹2'는 지휘자 서희태를 필두로, 뮤지컬 배우 임태경, 최정원, 가수 장윤정, 김조한, 보컬 트레이너 조홍경, 권순동 교수까지 국내최고의 멘토들과 함께 한 100여 일간의 대장정. 실용음악학과 및 노래교실수강생 등 연령별로 다양하게 구성된 100명의 청중평가단의 평가와 연예인 패널, 멘토들의 점수를 합쳐 단 한 명의 '목청킹'이 선발된다.
한편 '기적의 목청킹2' 우승자는 '모기 목소리' 전욱희 군이 차지했다.
pontan@osen.co.kr
'스타킹'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