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전포인트’ 포백라인, 잘 막았지만 ‘옥의 티’도...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7.14 20: 07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14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대표팀 출정식 뉴질랜드전에서 박주영의 선제골과 남태희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역시나 올림픽 메달권으로 가는데 있어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된 ‘포백라인’이었다. 특히 기존의 중앙 수비수였던 홍정호가 무릎 부상으로 일찌감치 빠진 가운데, 장현수마저 지난 11일 파주 NFC에서 가진 인천 코레일과 연습경기에서 부상으로 낙마했기에 우려는 더 컸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뉴질랜드전에서 좌우에 윤석영과 ‘와일드카드’ 김창수를, 그리고 중앙 수비수 조합으로 김영권과 황석호를 내세웠다.

전반은 꽤 안정적이었다. 홍명보호의 플랫4는 장신의 뉴질랜드 공격수들을 상대로 제공권과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았고 이렇다 할 찬스 역시 내주지 않으며 상대 공격을 철저히 틀어막았다. 전반 26분 문전에서 이뤄진 상대의 세밀한 플레이에 잠시 흔들렸던 장면과 전반 34분 황석호가 우물쭈물한 사이 공을 뺏긴 장면 등을 빼면 합격점을 줄만 했다. 
그러나 후반에 접어들며 한국은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며 상대 공격수들을 순간적으로 놓치는 등 조금씩 위험한 장면을 노출했다. 그리고는 결국 후반 25분 셰인 스멜츠에 기습골을 허용하며 1-1 동점을 내줬다.
상대에게 측면 크로스를 허용한 점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한국은 실점 상황에서 문전에 수비수 4명을 비롯해 미드필더까지 6명의 선수가 서 있었지만 뒷공간에서 침투하는 스멜츠를 모두 놓쳤고 무방비 상태에서 골을 내줬다. 집중력 부족과 뒤에서 침투하는 ‘사람’을 놓친 게 결국 실점의 빌미가 된 장면이었다. 뉴질랜드가 전체적으로 측면을 중심으로 다소 단조로운 공격패턴을 보이는 팀이라는 점까지 감안하면, 남은 시간 더 보완해야 할 점을 노출한 뉴질랜드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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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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