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수비수들 예상보다 잘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7.14 20: 54

"우리 수비는 예상보다 잘했다. 실점 장면은 수비의 실수가 아니라 미드필더의 실수였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대표팀 출정식 뉴질랜드와 홈경기서 박주영의 선제골과 남태희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런던 올림픽 예선 B조에 편성된 한국은 20일 영국 런던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후 26일 멕시코와 1차전을 시작으로 스위스, 가봉과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경기 후 만난 홍명보 감독은 "2-1 승리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거라 생각한다.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 만족한다"며 "내부적으로는 훈련의 일환이라고 생각했다.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90분을 뛰어줘서 칭찬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1점을 내준 수비에 대해서도 나쁜 평가는 내리지 않았다. 홍 감독은 "우리 수비는 예상보다 잘했다. 실점 장면은 수비의 실수가 아니라 미드필더의 실수였다. 중앙 수비수 김영권과 황석호는 자신의 몫을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 실점 장면은 충분히 보완할 시간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와일드 카드 3인방(박주영 정성룡 김창수)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3명 모두 자신들의 역할을 해줬다. 팀 안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하며, 선제골을 터트린 박주영에 대해서는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와 경기력을 찾도록 좀 더 시간을 주었다. 구자철 등 다른 공격진과 호흡은 크게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림픽팀은 오는 15일 영국으로 떠난다. 올림픽팀은 약 10일 동안 현지에서 적응 훈련을 가지며 컨디션을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홍 감독은 "영국 특유의 미끄러운 잔디에 대해 적응하려고 한다. 훈련할 때도 시뮬레이션을 통해 상황을 만들 거다. 또한 현재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런던에 도착한 뒤 최대한 끌어 올릴 예정이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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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월드컵경기장=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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