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열 결승골' 포항, 경남 1-0 격파...성남 7G 만에 승리, 수원 3연패(종합)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7.14 21: 23

스플릿 시스템의 경계선인 천당과 지옥의 싸움에서 8위 포항이 9위 경남을 물리치고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상위권 스플릿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는 14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1라운드 원정 경기서 고무열의 천금 같은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경남 FC에 1-0 승리를 거뒀다.
양 팀 모두 빗물과 악전고투했던 어려운 경기였다. 그라운드 중간중간 물이 고인 지역에서는 공이 잘 굴러가지 않을 정도로 환경은 열악했다. 동료 선수에게 건넨 공은 굴러가다 멈추기 일쑤였고, 빗물에 미끄러져 크로스와 슈팅은 부정확했다. 강한 비바람은 제 2의 적이었다.

2승1무의 상승세를 타고 있던 홈팀 경남이 전반 초반부터 손님 포항을 밀어붙였다. 전반 14분 김인한은 포항의 신화용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회심의 슈팅이 선방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열을 가다듬은 포항은 전반 중반 이후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황진성의 2차례 슈팅으로 경남의 골문을 위협한 포항은 전반 43분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이명주의 패스를 받은 신진호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무위에 그쳤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후반전들어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지만 쉽사리 경남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5분 이명주의 오른발 슈팅과 후반 17분 신진호의 칩슛이 골대를 외면한 포항은 18분 신진호의 오른발 슈팅이 경남 최영준의 태클에 막히며 선제골 사냥에 실패했다.
두드리면 열린다 했던가. 지속적으로 경남의 골문을 노리던 포항은 후반 25분 신광훈의 오른발 크로스를 받은 고무열이 머리로 받아 경남의 골망을 흔들며 귀중한 선제골을 뽑아냈다. 골문을 비우고 나온 경남 백민철 골키퍼의 상황 판단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포항은 이후에도 연이어 찬스를 만드는 등 경남을 밀어붙인 끝에 1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두 전북 현대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서 에닝요의 선제골과 이승현, 루이스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수원을 3연패의 늪에 빠뜨리며 3-0으로 완승했다.
전반 27분 에닝요의 골로 앞서간 전북은 후반 30분 이동국의 도움을 받은 이승현이 추가골을, 후반 41분에는 이승현의 어시스트를 받아 루이스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수원을 침몰시켰다.
수원은 슈팅수(유효슈팅)에서 17-8(8-4)로 앞섰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최근 3경기서 0득점 11실점 3연패의 극심한 침체에 빠졌다.
한편 지난 6경기에서 2무4패의 부진에 허덕이던 성남은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FC와 원정 경기서 에벨톤과 박세영의 연속골에 힘입어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7경기 만에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7위 대구 FC는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 원정 경기서 전반 44분 송제헌이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35분 김용태의 어시스트를 받은 이상협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무승부를 거두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대구는 5경기 무패 행진(2승3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 14일 전적
▲ 창원축구센터
경남 FC 0 (0-0 0-1) 1 포항 스틸러스
△ 득점 = 후 25 고무열(포항)
▲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 0 (0-1 0-2) 3 전북 현대
△ 득점 = 전 27 에닝요 후 30 이승현 후 41 루이스(이상 전북)
▲ 광주월드컵경기장
광주 FC 1 (1-1 0-1) 2 성남 일화
△ 득점 = 전 29 에벨톤 후 31 박세영(이상 성남) 전 15 김은선(광주)
▲ 상주시민운동장
상주 상무 1 (0-1 1-0) 1 대구 FC
△ 득점 = 전 44 송제헌(대구) 후 35 이상협(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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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열 / 수원월드컵경기장=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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