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이 형은 공격의 핵, 언제나 형에 대한 믿음은 변함이 없다".
기성용(23, 셀틱)이 2년 만에 홍명보호에 돌아온 박주영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14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대표팀 출정식 뉴질랜드전에서 박주영의 선제골과 남태희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이 중 하나는 바로 기성용이었다. 중원사령관으로서 경기를 효율적으로 조율하고 허리를 장악한 기성용은 적장 닐 엠블렌 뉴질랜드 감독에게도 "기성용이 탁월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 내내 한국을 이끔과 동시에 중원을 장악했다"는 칭찬을 받았다.
기성용 역시 자신의 활약에 대해 100%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만족하는 기색을 보였다. 기성용은 "컨디션이 생각보다 많이 올라왔고 부상에 대한 불안을 많이 이겨냈다"며 "100% 만족하는 것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좋고 컨디션을 더 끌어올리면 해볼만 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어디까지나 뉴질랜드는 스파링파트너에 불과하다. 본선에서 만나야 할 멕시코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이날 경기는 컨디션을 점검하는 차원으로 생각하겠다고 이야기한 기성용은 "선수들이 유기적인 플레이를 하고 있다.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특히 이날 골을 넣은 박주영에 대해 "언제나 주영이 형에 대한 믿음은 변함이 없다. (형은)항상 골을 넣어줬다"며 두터운 믿음을 드러냈다. "주영이 형이 우리 공격의 핵이다"라고 단언한 기성용은 올림픽 본선 메달에 대한 부담을 도구로 삼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경기장을 떠났다.
한편 이날 출정식을 마친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5일 낮 인천공항을 통해 런던으로 출발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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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