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먹는 습관이 들지 않도록 무실점에 신경쓰겠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14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대표팀 출정식 뉴질랜드전에서 박주영의 선제골과 남태희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역시나 올림픽 메달권으로 가는데 있어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된 '포백라인'이었다. 특히 기존의 중앙 수비수였던 홍정호가 무릎 부상으로 일찌감치 빠진 가운데, 장현수마저 지난 11일 파주 NFC에서 가진 인천 코레일과 연습경기에서 부상으로 낙마했기에 우려는 더 컸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뉴질랜드전에서 좌우에 윤석영과 '와일드카드' 김창수를, 그리고 중앙 수비수 조합으로 김영권과 황석호를 내세웠다. 전반은 꽤 안정적이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순간적으로 위험한 장면을 노출한 것이 문제였다. 특히 후반 25분 셰인 스멜츠에 기습골을 허용한 장면은 반드시 개선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이날 중앙 수비수로 뛴 김영권은 수비 문제 지적에 대해 "전체적으로 경기력에 큰 문제는 없기 때문에 미팅으로 이야기하다보면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영권은 "선수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황석호나 김기희 누구와 호흡을 맞추게 되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정호-장현수의 연이은 낙마로 가장 큰 불안을 안게 된 중앙수비. 김영권은 "실점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골 먹는 습관을 들이면 계속 먹게 되기 마련이다"라며 "이번에는 실점했지만 이제부터 실점 없이 경기할 수 있도록 신경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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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