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 풀백이 쏘아올린 '환상 크로스' 홍명보호 무기 될까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7.15 07: 23

홍명보호의 좌우 풀백이 환상 크로스를 쏘아올리며 순항을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지난 14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국내 마지막 평가전에서 박주영의 선제골과 남태희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골을 넣은 박주영과 남태희의 활약은 물론 2선에서 원톱 박주영을 보좌하며 중원을 장악한 기성용, 그리고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자신감 넘치는 슈팅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구자철과 김보경이 홍명보호의 날카로운 '창끝'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이들의 이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홍명보호의 좌우 풀백으로 발탁된 윤석영(22, 전남)과 김창수(27, 부산)는 홍명보호의 좌현과 우현에서 안정적인 순항을 이끈 일등공신이다.
중앙에서 '미친 존재감'을 드러낸 이가 기성용이었다면 좌우 풀백 윤석영과 김창수는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날카로운 크로스로 공격을 이끌며 자신들의 진가를 드러냈다.
측면 수비는 물론 좌우에서 공수를 도맡아 풍부한 활동량을 보였고 창의적인 공간을 만들어냈다. 특히 좌우에서 날카롭게 쏘아올리는 크로스는 페널티 에어리어 안 공격수들의 머리와 발을 노리고 정확히 떨어져 번번이 위협적인 골찬스로 이어졌다.
그동안 홍명보호는 좌우에서 크로스를 제대로 올려주지 못했다. 볼 점유율은 높았지만 기회를 만들기가 쉽지 않았고 불안한 볼터치에서 이어진 부정확한 크로스는 번번이 엉뚱한 곳으로 떨어져 골문 앞에서 공격이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처럼 부정확한 크로스가 이어지면서 잦은 패스 미스가 일어나기도 했다.
골문 안으로 휘어지는 듯한 윤석영의 명품 왼발 크로스와 자로 잰듯 날카롭게 떨어지는 김창수의 크로스는 매력적이었다. 김창수는 "잘 올려줬는지는 모르겠는데 애들이 못 넣어서"라며 웃어넘겼지만 그들의 크로스가 없었다면 박주영과 2선 공격진들은 더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을 것이다.
런던행을 앞두고 국내에서 마지막 점검을 가진 홍명보호는 이제 오는 20일 런던에서 세네갈과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 그 한 번의 평가전이 끝나고 나면 멕시코부터 시작하는 진검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좌우 풀백이 쏘아올리는 화상 크로스가 홍명보호의 골 결정력을 높여주는 새로운 무기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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