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과 맞대결. 10승을 거둘 수 있을까.
삼성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29)가 윤석민과 선발 맞대결에서 시즌 10승을 노린다. 탈보트는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 예고됐다. 탈보트의 전반기 마지막 등판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맞추고 홀가분하게 휴가를 떠날 수 있을지가 관건. 그러나 상대가 윤석민(26)이라는 점에서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고된다.
탈보트는 올해 15경기에서 9승1패 평균자책점 3.35로 한국 무대에 연착륙했다. 4월 3경기에서 2승1패를 거뒀으나 평균자책점 6.28로 불안했던 탈보트는 5월 5경기에서는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05로 안정감을 보였다. 6월 5경기에서도 2승 무패 평균자책점 4.18로 활약을 이어갔다.

15경기 중 9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했고, 5회 이전 조기 강판된 건 2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볼 스피드가 아주 빠르지 않지만 안정된 로케이션과 주무기 서클 체인지업이 위력을 발휘하며 위력을 떨치고 있다. 그가 마운드에 오르면 삼성의 경기가 쉽게 풀린다.
무더운 7월에도 탈보트의 활약은 여전히 안정적이다. 지난 1일 대구 넥센전에서 7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8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6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또 승리를 따냈다. 지난 4월26일 대구 롯데전부터 8연승 행진. KIA를 상대로도 아주 강했다.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천적의 면모를 보였다. 가장 최근 대결이었던 지난달 19일 대구 경기에서도 6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하지만 상대 투수 윤석민이 만만치 않다. 윤석민은 올해 13경기에서 한 차례 완봉 포함 두 차례 완투로 5승3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 중이다. 팔꿈치 충돌 증후군으로 잠시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복귀 후 2승을 거뒀다.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27일 잠실 LG전에서 5이닝 4피안타 2볼넷 1사구 8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4일 광주 두산전에서 8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하지만 삼성 타선도 최근 상승세라 한 번 해볼 만한 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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