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남은 전반기 총력전으로 1위 굳히기 들어간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7.15 07: 42

"남은 전반기는 총력전으로 간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이 남은 전반기 4경기를 총력전 태세로 치른다. 확실히 1위로 굳히겠다는 의지다. 2위 롯데에 2경기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은 남은 전반기 4경기에서 3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전반기 1위 확정짓게 된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은 파죽지세로 전반기를 주파하겠다는 각오다. 
삼성은 KIA-한화와의 전반기 마지막 6연전에서 4승2패를 목표로 했다. 류중일 감독은 "+2승만 더 하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나 13~14일 대구 KIA전이 연이틀 우천 연기되며 계획을 수정하게 됐다. 선발투수들의 등판 일정이 뒤로 밀리며 상황에 따라 구원등판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류중일 감독은 "비 때문에 로테이션에 변화를 주게 됐다. 윤성환은 다음주 한화전 선발로 들어가고, 배영수와 차우찬은 상황에 따라 구원으로도 나올 수 있다"며 "모든 팀들이 그렇겠지만 전반기 남은 경기에서 총력전으로 간다다"고 밝혔다. 이참에 1위 굳히기에 들어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삼성은 15일 현재 42승31패2무 승률 5할7푼5리로 리그 전체 1위에 랭크돼 있다. 2위 롯데와는 2경기차. 지난해 7월15일 당시에는 44승30패2무로 승률(0.595)이 올해보다 높았지만 1위 KIA에 1경기차 뒤진 2위였다. 하지만 올해는 6월까지 치열한 순위다툼이 전개돼 지난해보다 낮은 승률에도 당당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롯데와 2경기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며 "전체적인 순위 판도도 결국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우리가 많이 이기면 전체적인 순위가 벌어지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6개팀이 다시 붙게 된다. 전반기를 +2승으로 마치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확실히 투수자원이 넘친다. 미치 탈보트가 15일 KIA전을 마친 후 아내 출산으로 휴가를 가지만 나머지 선발 요원들이 대기하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윤성환과 트레이드 되어온 김희걸도 1군 합류를 준비 중이다. 류 감독은 "우리는 순리대로 한다. 투수가 많으니 무리할 필요없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변수도 남아있다. 당장 15일 KIA 에이스 윤석민과 승부해야 하고, 15일 사직 롯데-한화전이 우천 연기될 경우에는 17일 대전 한화전에서 괴물 류현진을 만나게 된다. 류중일 감독은 "윤석민에 류현진까지 만나는 것 아닌가 모르겠다. 에이스인데 이왕이면 피하는 게 좋다"고 했지만 결국은 이겨내야 할 대상들이다. 
삼성은 윤석민과 류현진을 상대로 모두 승리한 바 있다. 지난 5월17일 대구 KIA전에서 윤석민을 3이닝 7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뜨리며 8-4로 이겼고, 5월31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류현진에게 7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13탈삼진 2실점으로 막혔으나 3-2로 승리했다. 어차피 에이스는 언젠가 극복해야 할 상대. 에이스를 넘으면 삼성은 수치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확실히 1위 자리를 굳힐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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