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마지막 등판' 윤석민, 우천 변수 극복할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7.15 08: 31

KIA 에이스 윤석민(26)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갖는다. 
윤석민은 15일 대구 삼성전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이번주에만 벌써 4번째 선발 예고. 지난 10~11일 광주 롯데전에 이어 13일 대구 삼성전까지 3경기가 우천 연기 결정이 나며 선발등판이 밀렸다. KIA도 거듭된 우천 연기 탓에 이번주 5경기 중 1경기밖에 치르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에이스 윤석민이 등판하는 날에 장맛비 변수에 걸려들었다. 
선동렬 감독은 "윤석민의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 될 것이다. 원래대로라면 2경기에 등판할수 있는데 비 때문에 이렇게 되어 버렸다"며 내심 아쉬워했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로 상승 무드를 타고 있는 시점에서 에이스 카드를 최대한으로 쓸 수 없게 된 것이 감독으로서는 아깝다. 그만큼 윤석민이 최상의 피칭을 펼쳐야 한다. 

변수는 우천 연기에 따른 컨디션 조절. 국보급 투수 출신의 선동렬 감독은 "투수는 휴식을 취하면 힘이 생기지만 너무 오래 쉬면 오히려 컨디션 조절이 어렵다"며 "보통 선발투수는 5~6일 로테이션에 맞춰 준비한다. 한 번 정도는 미룰 수 있어도 두세 번 계속 준비하는 건 무리다. 본인도 모르게 투구 밸런스가 무너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선동렬 감독은 10~11일 예고된 윤석민을 12일에는 헨리 소사로 바꿨고, 마찬가지로 13일 윤석민 예고 뒤 경기가 연기되자 14일에는 앤서니 르루를 선발 예고했다. 이번주에만 벌써 4번째 선발 예고로 윤석민으로서는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다. 13일 경기가 우천 연기되자 윤석민은 빗속에서 이강철 투수코치와 캐치볼을 하며 간단하게 몸을 풀었다. 
에이스이기 때문에 우천 변수에도 거는 기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윤석민은 올해 13경기에서 5승3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하고 있다. 팔꿈치 충돌 증후군으로 6월 중순 한 때 1군 엔트리에도 빠졌지만, 복귀 이후 2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지난 4일 광주 두산전에서 8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윤석민다운 위력을 되찾았다. 
마지막 전반기 등판이 된 만큼 피날레를 잘 할 수 있는 피칭이 필요하다. 그러나 변수는 또 비다. 14일 오후부터 대구 지역에 내리기 시작한 비는 15일 오후까지 60% 확률로 5~9mm 강수량이 예보돼 있다. 하지만 경기 시작을 전후로 강수 확률이 30%로 떨어진다. 이래저래 선발투수로서 긴장감이 유지돼 컨디션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 과연 윤석민이 우천 변수를 딛고 에이스다운 면모를 전반기를 화려하게 피날레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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