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난이 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을 통해 개념 충만한 재벌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 15회에서 김정난이 연기하는 박민숙은 서이수(김하늘 분)에게 빚을 제대로 갚으며 시청자들을 통쾌하게 했다.
이수는 제자 김동협(김우빈 분)이 청담동 부잣집 아들을 때린 후 고소를 당하자 동협과 함께 학부모에게 사과를 하기 위해 찾아왔다. 하지만 사과조차 받아주지 않았고 이 모습을 민숙이 우연히 보게 됐다.

청담동 웬만한 건물을 통째로 가지고 있는 부자 민숙은 동협이 사과를 할 수 있게 도와줬고 “이게 돈이 없는 사람이 공부해야 하는 이유다”면서 현실적인 조언까지 했다.
앞서 이수를 남편 이정록(이종혁 분)의 내연녀로 착각하는 실수를 했던 민숙은 이수에게 진 빚을 갚았다.
그동안 민숙은 바람둥이 정록 때문에 바람 잘 없는 가정을 이루면서도 진상을 부리는 일 하나 없이 오롯이 아픔을 견뎌내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4인방 주변에서 일어나는 재무적으로 힘든 일은 물론이고 관계를 정리해야 하는 일을 척척 처리해주면서 고충처리반 역할을 했다.
콜린(이종현 분)의 존재를 먼저 안 후 4인방의 여자친구를 불러들여 사태 해결에 나서고 임태산(김수로 분)의 여자친구 홍세라(윤세아 분)에게 돈을 빌려준 후에도 비밀을 지켜주는 등 개념 충만한 재벌녀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김정난이 연기하는 박민숙은 돈은 넘치듯이 많지만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불쌍한 캐릭터. 카리스마가 넘치지만 여린 구석이 많고 겉으로 봤을 때는 ‘청담마녀’로 불릴만큼 강한 인상이지만 누구보다 여성적인 인물이다.
캐릭터 자체가 사랑받을 수 없는 이유를 가지고 있지만 김정난의 독특한 억양과 우아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 연기가 박민숙이라는 캐릭터가 살아 숨쉬도록 만드는데 일조했다. 현재 '신사의 품격' 시청자 게시판에는 "빨리 정록이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다", "민숙의 매력포텐이 터진다", "민숙과 정록의 관계가 빨리 역전됐으면 좋겠다"면서 민숙 역의 김정난을 지지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밉지 않고 오히려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는 개념 탑재 재벌녀 박민숙가 언제 웃을 수 있을지, 언제쯤 바람둥이 정록이 잃어버린 개념을 찾을 수 있을지 ‘신사의 품격’이 더욱 기대가 된다.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