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체력 90% 전술 80%까지 올라왔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7.15 12: 55

"체력은 90%, 전술은 80%까지 올라왔다".
2012 런던올림픽서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15일 오후 격전지인 런던행 비행기게 올랐다. 준비는 모두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14일 출정식을 겸한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뉴질랜드와 경기서 2-1의 승리를 거뒀다. 결과보다는 내용에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홍명보 감독은 "한국 선수단 중에 축구가 가장 먼저 런던에 입성한다. 우리가 좋은 스타트를 끊어 축구뿐만 아니라 모든 종목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뉴질랜드전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경기력이 괜찮았다. 전술적 움직임도 첫 실전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며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보완할 점을 차근차근 준비할 생각이다. 체력은 90%, 전술은 80%까지 올라왔다. 남은 기간 부족한 부분을 메워나갈 생각이다. 결과는 모르지만 지금까지 오랜 기간 동안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왔기 때문에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뉴질랜드전서 감각적인 골을 기록했던 박주영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홍 감독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몸이 올라왔다"며 "100% 몸 상태가 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겠다"고 설명했다.
수비의 핵 홍정호와 대체자 장현수가 부상으로 낙마한 중앙 수비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선과 함께 가능성에 신뢰를 나타냈다. "홍정호 장현수 김기희는 같은 레벨이다. 단지 국제무대 경험의 차이다"고 선을 그은 홍 감독은 "중앙 수비수 2명이 빠져 신뢰를 주지는 못할지라도 남은 선수들을 믿고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줘서 어려움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조별리그 상대 팀에 대한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조별리그 3경기 모두 고전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힌 홍 감독은 "좋은 결과도 얻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홍명보호는 오는 20일 런던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세네갈과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26일 뉴캐슬에서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메달 사냥의 첫 걸음을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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