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최고의 자리게 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팀이다".
2012 런던올림픽서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15일 격전지인 런던행 비행기에 올랐다. 준비는 모두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14일 출정식을 겸한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뉴질랜드와 경기서 2-1의 승리를 거뒀다. 결과보다는 내용에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출국에 앞서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캡틴 구자철(23, 아우크스부르크)은 "그동안 힘든 훈련을 소화해 체력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꿈에 그리던 런던에 입성하게 돼 마음이 상쾌하다"고 운을 뗀 뒤 "홍명보 감독님이 팀 컬러를 명확히 제시해 줬고,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잘할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제일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갈 수 있다고 믿는다"며 금메달 염원을 나타낸 뒤 "우리는 최고의 자리에 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팀이고 2009년에 이루지 못했던 한을 풀고 싶다"고 런던에 입성하는 다부진 소감을 밝혔다.
홍 감독은 주장 구자철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 2009년 U-20 월드컵부터 주장 완장을 맡긴 뒤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 팀의 구심점은 구자철이었다. A매치와 유럽무대 적응기를 거치는 동안 올림픽 팀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잠시 홍정호에게 그 자리를 양보했지만 홍 감독의 신뢰는 변함이 없었다.
구자철은 "감독님이 나에게 믿음을 주고 있어서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는 것 같다"며 "걱정이나 부담감이 없이 자신감 있게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홍명보호는 오는 20일 런던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세네갈과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26일 뉴캐슬에서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메달 사냥의 첫 걸음을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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