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권 진입이 가장 큰 목표".
2012 런던올림픽서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15일 격전지인 런던행 비행기에 올랐다. 준비는 모두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14일 출정식을 겸한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뉴질랜드와 경기서 2-1의 승리를 거뒀다. 결과보다는 내용에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출국에 앞서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기성용은 "긴장감과 설렘이 교차한다"고 운을 뗀 뒤 "그동안 준비를 잘해왔기 때문에 자신감도 충만한 상태다. 우리가 가진 100% 기량을 모두 발휘한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고 런던행 입성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수단 분위기도 좋다. 현지 적응만 잘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며 "그동안 올림픽에서 메달이 없었기 때문에 메달권 진입이 가장 큰 목표다"고 다부진 각오도 밝혔다.
1차전 승리의 중요성은 몇 번이나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기성용도 "1차전서 승리한다면 2, 3차전을 편하게 끌고 갈 수 있다"며 "멕시코전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멕시코전의 승리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했다.
주축 중앙 수비수인 홍정호(제주) 장현석(FC 도쿄)의 부상 낙마로 엶어진 수비에 대한 해결책도 내놨다. "수비라는 게 중앙 수비수만 하는 것이 아니다. 공격수부터 전원이 같이 참여해야 덜 힘들다"며 "현재 중앙 수비수들이 부담이 크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도와주고 협력한다면 제 몫을 충분히 해줄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뉴질랜드전서 박종우와 함께 1차 저지선 임무를 수행했던 기성용은 "(박)종우는 활동량이 많다. 뉴질랜드전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그동안 훈련을 통해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파트너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홍명보호는 오는 20일 런던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세네갈과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26일 뉴캐슬에서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메달 사냥의 첫 걸음을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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